이경주 연구원은 "연내 담배세금 인상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담배세금 인상은 어떤 경우가 되던지 KT&G 실적에 최소 중립적인 뉴스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발의대로 갑당 2000원이 올라가면 판매량이 10% 이상 감소하겠지만, 평균판매단가(ASP)가 50원 이상 증가해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것이란 판단이다.
담배세금이 2000원 이하로 인상될 경우에는 판매 감소폭은 상대적으로 작아지겠지만 일회성 이익의 규모가 작아질 수 있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세금 인상은 결론적으로 호재"라며 "세금 인상의 구조가 중립적이라 할지라도 경쟁사와 달리 10년간 가격을 올리지 않은 KT&G는 이 시점에 일부 브랜드의 가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또 정부나 국회의원 발의에 공통적으로 포함된 물가연동제는 2~3년에 한번씩 ASP를 올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큰 호재라고 분석했다.
그는 "정부가 발표한 2000원 인상시 판매량 34% 감소는 금연 효과를 강조하기 위해 제시된
워스트(worst) 시나리오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러한 정부 발표에 의존해 투자 심리가 악화된 만큼 현재가 주가는 바닥"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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