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등록금 내년엔 절반 수준되도록 혜택 늘리겠다"

입력 2014-10-17 17:01  

정홍원 국무총리는 17일 "대학 등록금이 내년에는 적어도 (현행 등록금의) 반 정도의 수준이 될 수 있도록 장학금 혜택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오 서울 총리공관에 전국 각지의 대학생 20명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는 자리에서 학생들이 제기한 고액 등록금 문제를 듣고 이렇게 말했다.

앞서 정부는 2015년도 예산안에서 대학생 1명에게 돌아가는 국가의 연평균 장학금을 380만원으로 늘려 사실상 '반값 등록금'을 만들겠다는 정책을 발표했는데 정 총리의 발언은 이를 설명한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한 학생이 "요즘 대학생들은 취업해서 안정적 수입을 얻기 어려운 것을 알아 자유나 정의 등 다른 문제에 관심이 없는걸 느낀다"고 말하자 "학교가 취업 준비하는 학원으로 전락하는 문제가 있어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이어 "결국은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수밖에 없다"면서 "요즘 선호하는 대기업, 공직자를 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중소·중견 기업이 대기업 못지않은 일자리가 되도록 만들자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대학 육성에 대한 건의가 나오자 정 총리는 "학생 수가 앞으로 대폭 줄어 대학도 구조조정을 해야 된다"며 "특화된 학과 등을 만들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대학생들이 내놓은 여러 정책 제안들에 대해 배석한 교육부와 고용노동부 등의 관계자에게 국정운영에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주문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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