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내수 판매량이 11만4845대까지 내려갔지만 이후 매년 1만대 안팎씩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도 주력 차종이 선전해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는 중형 세단 말리부가 9월까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78.7% 증가한 1만3721대 팔리며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3월 출시한 말리부 디젤이 9월까지 4200여대 팔리면서 말리부 전체 인지도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오토캠핑 등 레저 문화 확산에 따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도 크게 늘었다. 캡티바·올란도·트랙스 등 한국GM의 SUV 세 차종 판매량 합계는 9월까지 2만8260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9.2% 늘었다.
한편 한국GM의 모기업인 미국 GM의 9월까지 전 세계 판매량 합계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 커진 731만대로 집계됐다. 올 들어 점화장치 이상 등으로 2000만대 이상 리콜을 했지만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판매량이 각각 12%, 4% 늘었다. GM은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244만대를 판매해 1980년 이후 34년 만에 3분기 기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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