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 혼전 성관계 후 '첫날밤' 기분 물었더니…반전

입력 2014-10-20 09:00  

시끌벅적하던 잔치가 끝나고 드디어 신랑신부 단둘만이 남았다. '첫날밤'을 맞은 것이다. 신랑신부래야 서로 낯설기는 매한가지. 그래도 신랑이 첫날밤 ‘의무’를 다하기 위해 호롱불을 끄고 떨리는 손으로 '작업'에 들어간다. 신부의 색동저고리 고름이 풀어지고 숫총각, 숫처녀가 몸을 맞댄다. 그야말로 난 생 처음 맞이하는 엄숙하고 신비로운 순간이다. 이 보기 드문 관경을 놓치지 않기 위해 부락의 또래들은 숨을 죽인 채 문구멍을 통해 '인증샷'을 날려댄다.

이제는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얘기가 돼 버린 신혼 첫날밤의 전경이다.

결혼상대와의 혼전 성관계가 보편화 된 요즘은 결혼식을 치루고 정식 부부가 된 뒤 맞이하는 '첫날밤'의 기분이 어떨까.

결혼경험이 있는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절반 이상이 결혼 전의 성관계 때와는 달리 첫날밤의 부부관계는 특별한 느낌이 있었다고 기억했으나, 여성은 절반 가까이가 별 다른 느낌 없이 그저 그랬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13일∼18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6명(남녀 각 26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를 가진 상태에서 '첫날밤'을 맞았을 때의 기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녀간에 큰 차이를 보였는데, 남성은 응답자의 과반수인 53.9%가 '(결혼 전의 성관계 때와는 달리) 특별한 기분이었다'고 답해 '그저 그랬다'는 대답(39.7%)을 크게 앞섰으나, 여성은 반대로 절반에 가까운 48.3%가 '그저 그랬다'를 택해 42.6%의 '특별한 기분이었다'를 앞선 것.

그 외 '시시했다'는 반응은 남성 6.4%, 여성 9.1%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정식적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나면 신랑은 가장으로서 허니문을 즐겁게 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낀다"라며 "신부의 입장에서는 폐백 등의 각종 절차를 거치면서 피로가 쌓이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도 많아 나중에 허니문을 뒤돌아 봤을 때 즐거운 기분보다는 유쾌하지 못한 생각이 부각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돌싱남녀 78%,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 '했다'

'전 배우자와의 혼전 성관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남녀 간에 대답이 비슷했다.

즉 '있었다'고 답한 비중이 남성 77.2%, 여성 78.3%이고, '없었다'는 대답은 남녀 각 22.8%와 21.7%였다.

미미하기는 하나 전 배우자와 혼전 성관계를 가졌다고 대답한 비중에서 남성보다 여성이 높다는 점이 눈을 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재혼을 희망하는 대상자 중에는 아무래도 남성보다 여성의 평균 연령이 낮다"며 "따라서 나이가 상대적으로 많은 남성들은 예비신부와 혼전 성관계를 갖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문결과를 풀이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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