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 파트너 日에바라, 헐값에 지분 넘겨 100% 자회사 편입
이 기사는 10월16일(10:3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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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의 플랜트건설 자회사 효성엔지니어링(옛 효성에바라엔지니어링)이 산은캐피탈 등에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는 식으로 350억원을 조달했다. 100% 주주인 효성이 총수익스왑계약(TRS)을 통해 사실상 원금을 보장해줬을 뿐 아니라 2017년까지 증시상장을 추진한다는 조건도 달았다.
효성엔지니어링은 지난 8일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에이치에스제일호를 대상으로 350억원 규모 CB를 발행했다. 명목 만기는 30년이지만 회사가 계속 연장할 수 있는 구조다. 산은캐피탈과 IBK캐피탈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으며 하나대투증권이 주관을 맡았다.
영구채는 만기 현금상환 의무가 없어 회계상 자본으로 처리할 수 있지만, 일반 회사채보다 이자비용이 비싼 게 단점이다. 이번 영구 CB 발행금리는 발행일로부터 10년까지는 연 6.7%, 그 이후부터 발행일로부터 30년까지는 연 는 연 6.95%로 높아진다. 효성은 투자자들에 내년 10월9일부터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선택권을 줬다. 차액정산 계약을 통해 2017년10월내 증시상장을 추진한다는 약속도 했다.
효성엔지니어링은 유동성을 조달하는 동시에 부채비율을 낮추기 위해 영구채 발행을 택했다. 지난해 말 기준 이 회사의 결손금은 29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매출 1141억원 영업손실 254억원 당기순손실 357억원을 냈다. 매출은 전년 보다 40% 감소했고 전년 영업손실 99억원, 순손실 146억원에서 손실 폭을 키웠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이 투자자측과의 계약을 통해 사실상 원금상환을 보장해 준 데다 금리조건도 좋은 편”이라며 “자본으로 인정받기 위해 영구채 방식을 택했을 뿐 3년후 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효성엔지니어링은 1997년 효성그룹과 일본 에바라가 합작설립한 회사로 산업플랜트 건설·설계시공 및 운영 등 건설 분야와 수처리·폐기물처리·대기오염 방지시설 등 환경 분야사업을 한다. 당초 매각을 추진해 오다 여의치 않자 에바라 측 지분(18.67%)을 매입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에바라는 투자했던 금액보다 28배 낮은 단돈 1억원(주당 357원)에 합작관계를 청산했다.
업계 관게자는 “실적개선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추가투자에 부담을 느껴 에바라가 ‘헐값’에 보유지분을 넘긴 것 같다”며 “CB투자를 받으며 IPO를 언급하기는 했지만 재매각이나 IPO의 가능성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이태호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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