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가 전세, 도곡동 타워팰리스 23억원

입력 2014-10-20 20:50   수정 2014-10-21 04:30

[ 김보형 기자 ] 최근 1년간 전국에서 전세가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의 ‘타워팰리스1차’로 지난 4월 전용면적 244㎡짜리가 23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지난해 10월 이후 아파트 전세 계약 기록을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다.

삼성물산이 시공해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는 지상 66층 4개동, 1297가구(전용 78~244㎡)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다. 차별화된 외관과 고가 마감재 사용으로 2000년대 이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다. 최고가 전세 아파트인 전용 244㎡는 올 들어 2가구가 43억7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타워팰리스 1차를 비롯해 고가 전세 아파트 10곳 중 9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다. 한남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의 서초구 잠원동 ‘빌 폴라리스’(전용 244㎡)와 영동대교 남단의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전용 244㎡),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195㎡) 등 3곳이 나란히 20억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전용 170㎡)가 17억원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재건축 대상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 161㎡)도 지난 2월 16억원에 전세 거래돼 10위에 올랐다.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가장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는 8억5000만원에 나란히 거래된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파크뷰’(전용 182㎡)와 판교신도시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전용 139㎡)이었다. 비(非)수도권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아이파크’(전용 234㎡)가 8억원에 거래돼 전세 가격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전국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싼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 아파트’(전용 39㎡)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전용 35㎡)로 각각 800만원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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