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시공해 2002년 입주한 타워팰리스 1차는 지상 66층 4개동, 1297가구(전용 78~244㎡)로 이뤄진 주상복합아파트다. 차별화된 외관과 고가 마감재 사용으로 2000년대 이후 고급 주상복합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렸다. 최고가 전세 아파트인 전용 244㎡는 올 들어 2가구가 43억7000만원에 매매 거래됐다.
타워팰리스 1차를 비롯해 고가 전세 아파트 10곳 중 9곳은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다. 한남대교 남단 교차로 인근의 서초구 잠원동 ‘빌 폴라리스’(전용 244㎡)와 영동대교 남단의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전용 244㎡),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전용 195㎡) 등 3곳이 나란히 20억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강북권에서는 성동구 성수동1가 서울숲 인근의 ‘갤러리아 포레’(전용 170㎡)가 17억원으로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재건축 대상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전용 161㎡)도 지난 2월 16억원에 전세 거래돼 10위에 올랐다.
서울을 뺀 나머지 지역에서 가장 전셋값이 비싼 아파트는 8억5000만원에 나란히 거래된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파크뷰’(전용 182㎡)와 판교신도시 ‘판교 푸르지오 그랑블’(전용 139㎡)이었다. 비(非)수도권에서는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아이파크’(전용 234㎡)가 8억원에 거래돼 전세 가격이 가장 높았다.
반대로 전국에서 전세 가격이 가장 싼 아파트는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 아파트’(전용 39㎡)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전용 35㎡)로 각각 800만원에 그쳤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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