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벌써 2016년 총선戰 '물밑경쟁'

입력 2014-10-20 21:01   수정 2014-10-21 04:09

새정치聯 지역위원장 후보 21일 마감…새누리당 100여곳 신규 선임

비례대표 의원, 적극 공모…서울 강서乙 진성준·한정애
시각장애인 최동익, 동작乙…김광진, 순천·곡성 노려

새누리, 당협위원장 물갈이…親朴·非朴간 갈등 불거질 듯



[ 이호기 기자 ]
여야 정치권이 당원협의회(새누리당)와 지역위원회(새정치민주연합) 위원장 선정 과정에 들어가면서 각 당 내부에서 치열한 물밑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과거 지구당 위원장 격인 당협위원장(또는 지역위원장)은 2016년 총선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야 정치권은 벌써부터 총선 경쟁에 들어간 모양새다. 여야 모두 내부 계파 경쟁도 치열하다.

새정치연합 조직강화특별위원회(위원장 조정식 사무총장)는 지난 16일부터 접수한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를 21일 마감한다. 김한길 전 대표가 이끌던 옛 민주당이 3월 ‘안철수 신당’과 합당하고 재창당해서 전국 246개 지역구 전체를 대상으로 지역위원장을 뽑게 된다.

물론 현역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겸임하고 있는 곳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그대로 임명될 가능성이 높다. 상대적으로 새정치연합 지지세가 높은 수도권이나 호남 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현역 의원이 없거나 지역위원장이 공석인 곳에 신청자가 몰리고 있다.

특히 지역구에 안착하려는 비례대표 의원들이 이번 지역위원장 공모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 곳을 놓고 서로 경쟁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당직자 출신인 진성준 의원과 노동운동을 했던 한정애 의원은 서울 강서을에서 전·현직 대변인 간 맞대결을 펼친다. 시각장애인인 최동익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도전장을 냈다. 이곳에서 13년째 활동해온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과 격돌이 불가피해졌다. 청년 비례대표인 김광진 의원은 고향인 전남 순천·곡성을 노리고 있다. 이곳은 지난 7·30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둔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의 지역구다. 당시 이 의원에게 패한 친노무현(친노)계 서갑원 전 의원, 손학규 전 상임고문과 가까운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과 겨룰 공산이 크다.

2012년 총선 당시 야권 연대의 파트너였던 통합진보당 소속 의원들의 지역구 3곳도 관심이 뜨겁다. 서울 관악을(현역 의원 이상규), 광주 서구을(오병윤), 경기 성남 중원(김미희) 등이다. 광주 서구을은 이미 도전 의사를 밝힌 김정현 수석부대변인에다 탈당한 강운태 전 광주시장, 이용섭 전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서울 관악을은 정태호 전 지역위원장(친노계), 김희철 전 의원(옛 민주계), 박왕규 매트릭스 여론분석센터 소장(안철수계) 등이 경합할 것으로 관측된다. 경기동부연합의 ‘발상지’ 격인 경기 성남 중원은 통진당 지지세가 여전한 만큼 물망에 오른 거물급 후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현재 공석인 12곳에다 현역 의원이 없는 97곳을 합쳐 총 100여곳에서 당협위원장을 신규 선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김무성 지도부가 당 혁신 차원에서 이번 정부 들어 공공기관 임원 등으로 임용된 친박근혜(친박)계 원외 당협위원장에게 칼날을 들이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새누리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조만간 첫 회의를 열고 당협위원장 선정 작업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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