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 "악성 미분양 처리해 재무 안정성 높일 것"

입력 2014-10-21 02:20  

인터뷰


[ 강종효 기자 ] “경상남도의 미래 50대 과제에 적극 협력하고 3대 성장동력산업을 포함한 5+1 핵심전략산업에 개발공사가 참여해 도민 복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도민의 공기업으로 발돋움하겠습니다.”

박재기 경남개발공사 사장(56·사진)은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부동산시장의 장기침체로 개발사업이 한계에 직면하면서 지방공기업의 생존 반경은 점점 좁아지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신규 먹거리를 발굴해 사업 효율성을 높이고 재무안정성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 7월 경남개발공사 수장을 맡으면서 ‘안정경영’을 최대 화두로 내걸고 16개 지방공사 중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공사의 재무건전성을 끌어올리기 위해 유동성 확보와 재무 안정에 매진하고 있다.

박 사장은 “공사의 재무 안정을 위해서는 미분양 물건의 처분이 최우선돼야 한다”며 “분양한 지 1년을 넘긴 물건에 대해서는 악성물건으로 간주하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실현 가능한 처분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투자자를 기다리는 게 아니라 직접 찾아가는 분양 방식을 도입하고 전 직원이 분양정보를 공유, 협력하는 전사적 협조체제를 구축했다.

경남개발공사는 이런 노력 덕분에 최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남문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6필지, 12만5442㎡ 규모를 908억원에 분양하는 성과를 거뒀다. 분양 실적도 10월 현재 3704억원으로 올해 당초 분양 목표인 3000억원을 초과해 하반기 상향 조정한 분양 목표인 4000억원의 94%에 이르는 등 공사 창립 이래 최고 실적을 내고 있다.

박 사장은 “3개월 전 5700억원에 달했던 미분양 부채가 지금은 1900억원대로 줄었다”며 “올해 안에 전 사업지구의 분양 활동을 통해 320%에 달하는 부채비율을 130%대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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