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위례·동탄2·미사만 청약 성적 '우월'…다른 동네는 '우울'

입력 2014-10-21 21:28   수정 2014-10-22 03:45

수도권 분양 열풍 불지만 지역따라 온도차 심화

이달에만 8만가구 분양
웃돈 붙는 지역에만 청약 쏠림
수원 영통·화성 봉담 3순위 미달



[ 김보형 기자 ]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 센트럴 푸르지오’는 지난주 청약에서 3순위까지 418가구가 미달됐다. 전체 가구의 33%에 달한다. 실수요자로 꼽히는 1, 2순위 청약 경쟁률은 0.18 대 1에 그쳤다. 같은 기간 분양한 수원시 영통구 망포동 ‘e편한세상 영통2차’도 분양 가구의 21%인 142가구가 3순위까지 청약자를 찾지 못했다. 앞서 서울 강북권인 미아동과 보문동에서 분양한 ‘꿈의숲 롯데캐슬’과 ‘보문 파크뷰자이’도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3순위에서 간신히 마감에 성공했다.

이달 전국 분양물량이 8만가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신규 분양이 봇물을 이루면서 지역별로 청약률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전문위원은 “서울 강남과 위례·동탄2신도시 등 택지지구 중심으로 청약자가 몰리고 있다”며 “비(非)택지지구에선 고전하는 곳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울 청약률 상위 8곳이 강남·서초


21일 부동산114가 금융결제원의 청약접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올 들어 서울에서 청약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 10곳 중 8곳은 강남구와 서초구에 몰려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초동 우성3차를 재건축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가 평균 73 대 1로 청약 경쟁이 가장 치열했고, 서울시 산하 SH공사의 공공분양인 내곡지구 2, 6단지가 각각 57.6 대 1과 45.5 대 1로 뒤를 이었다. 반포동 ‘아크로 리버파크 2회차’(17.9 대 1, 5위)와 서초동 ‘서초 푸르지오 써밋’(14.7 대 1, 6위), 논현동 ‘아크로힐스 논현’(6.7 대 1, 8위)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비강남권 아파트로는 9, 10위를 차지한 공항동 ‘마곡힐스테이트’(4.4 대 1)와 ‘상도 파크자이’(3.2 대 1) 등 두 곳뿐이었다.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아파트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감에 2012년 3.9 대 1에서 지난해 13.4 대 1로 껑충 뛴 데 이어 올해는 23.6 대 1까지 치솟았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나머지 22개 자치구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012년 0.8 대 1, 지난해 1.6 대 1, 올해 1.7 대 1로 미미한 상승에 그쳤다.

○경기는 위례·동탄2·미사에 몰려


경기는 신도시 등 택지지구 아파트에 청약자가 몰렸다. 경기지역 청약 경쟁률 상위 10개 아파트 중 위례신도시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동탄2신도시 2곳, 하남미사강변도시 1곳, 광명역세권지구 1곳 등 택지지구 아파트가 8곳에 달했다. 청약통장 가입 기간이 2년을 넘는 1순위 청약자만 6만여명이 몰린 ‘위례 자이’가 평균 140.3 대 1로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같은 위례신도시에서 분양한 ‘위례 신안 인스빌 아스트로’(19.9 대 1)와 ‘위례 엠코타운 센트로엘’(12.3 대 1)이 뒤를 이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시, 하남시에 걸쳐 조성된다. 수도권 최대 신도시인 동탄2신도시 ‘반도 유보라 아이비파크 4.0’(11.4 대 1, 4위)과 ‘신안 인스빌 리베라’(4.0 대 1, 8위)도 청약자가 많았다. 택지지구가 아닌 단지 중에서는 경기 광주시 역동 ‘e편한세상 광주역 3, 4단지’가 유일했다.

전문가들은 기존 집값이 교통 호재나 대기업이 입주하는 핵심 지역만 오르는 등 지역별로 차별화하고 있는 데다 수도권 청약 1순위 요건 완화에 따른 투자수요 증가가 예상돼 앞으로도 청약 쏠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내년 2월부터 수도권 1순위자가 현재보다 220만명 이상 늘어나게 돼 인기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더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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