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강퉁 시대] 상하이차 계열 부품社… 고객사 다변화 주목

입력 2014-10-24 07:01  

中 투자 '실크로드' 후강퉁

화위자동차



[ 하헌형 기자 ] 화위(華域)자동차는 중국 최대 자동차 기업인 상하이차그룹의 부품업체다. 전체 지분의 60% 정도를 상하이차가 보유하고 있다.

생산 품목은 내·외장재(대시보드, 시트, 범퍼, 에어백, 조명 등)와 차량 내부의 기능성 제품(에어컨 시스템, 배기 시스템 등), 금속 부품 등으로 나뉜다. 한 제품을 특화 생산하기보다는 여러 부품을 폭넓게 생산하고 있다. 한국 기업과 비교하면 한국GM에 부품 공급을 전담하고 있는 S&T모티브와 같은 사업 모델이다. 작년까지는 매출이 두 자릿수의 고속 성장을 해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 성장하는 데 그쳤다. 특히 매출의 80% 정도를 차지하는 내·외장재 부문의 이익률이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하지만 그룹 매출 의존도를 낮추면서 고객사를 다변화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화위자동차의 그룹 매출 의존도는 2010년 71%에서 작년 65%로 줄어들었다. 상하이차 외에도 디이(第一)차, 둥펑(東風)차, 창안(長安)차 등 중국의 자동차회사로 납품을 확대한 결과다.

화위자동차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업체 중에서는 후발 주자에 속한다. 하지만 글로벌 부품사들과의 합작을 통해 기술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조명 분야에서는 일본의 조명업체인 고이토(Koito)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이 밖에 △열처리 부문에선 미국의 쿠퍼 스탠더드 △안전 분야에선 미국의 TRW △파워트레인 부문에선 영국의 GKN과 독일의 ZF △브레이크는 독일의 콘티넨탈 등과 합작하고 있어, 전 부품 부문에서 선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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