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리터 8기통 AMG엔진 강력한 성능 자랑
편안한 주행감 놓치지 않아…실내도 '럭셔리'
[ 김수언 기자 ]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가 새롭게 내놓은 ‘더 뉴 S63 AMG 4매틱 쿠페’(사진)는 멋진 차다. 이 차를 처음 본 순간, 언뜻 007 영화의 제임스 본드가 북아프리카 모로코 아실라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질주할 때 타면 참 어울리겠다고 생각했다. 이탈리아 중부 피렌체 외곽의 중세풍 전원 도로를 평화롭고도 여유롭게 달리는 장면도 난데없이 떠오르며 오버랩됐다. 품격이 느껴지는, 그래서 쉽게 범접하기 힘든 그런 느낌의 차다.
S63 AMG 4매틱 쿠페는 긴 이름에서 알 수 있듯 2도어 쿠페 모델이다. 사족이지만 AMG와 4매틱(Matic)은 메르세데스-벤츠 고유의 고성능 엔진과 4륜구동시스템을 뜻한다. 이름에서 보여주듯 벤츠 S클래스의 명성에 걸맞은 강력한 성능과 품격 있는 스타일을 자랑한다. 그래서 이 차를 타려면 시샘이든 질시든 주변 시선을 견뎌내는 용기가 필요하다.
이 차에 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자부심은 상당하다. 고급스런 쿠페 모델을 더하면서 S클래스 모델을 8개(세단 7개, 쿠페 1개)로 늘렸고, 마침내 완벽한 라인업을 완성했다고 표현했을 정도다. S클래스 라인업 가운데 AMG 모델이 S63 AMG 4매틱 쿠페를 포함해 2개다.
묵직한 엔진음과 함께 가솔린 5.5L 8기통 AMG 엔진은 강한 출력을 여과 없이 보여줬다. 제원표의 최고출력(585마력)과 최대토크(91.7㎏·m)는 괜히 적어놓은 수치가 아니었다. 강한 엔진은 멀티클러치 7단 스포츠 변속기, AMG 스포츠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조화를 이루며 민첩한 드라이빙과 편안한 주행을 동시에 가능하게 했다. 여기에 AMG 4매틱 상시 사륜구동시스템은 주행 안정성의 신뢰감을 더했다.
S63 AMG 4매틱 쿠페엔 메르세데스-벤츠의 최첨단 안전 기술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인공지능 기술을 대거 적용한 인텔리전트 드라이빙 패키지가 언제든 작동한다고 벤츠코리아는 설명했다. 운전자의 스트레스와 사고 위험을 줄여 주는 패키지로 조향 어시스트와 스톱&고 파일럿이 포함된 디스트로닉 플러스, 보행자 인식 기능이 포함된 프리-세이프 브레이크 등이 그들이다. 평소엔 모르지만 극한 상황에서 운전하다보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매우 고급스럽다. 유선형 외부 차체를 장식한 은색 크롬은 세련되고 날렵한 느낌을 준다. 프레임을 없앤 도어와 높은 벨트라인 디자인을 통해 옆모습은 마치 날아가는 듯 날렵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뒷부분에선 한층 더 다이내믹한 디자인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내 디자인에선 S클래스 세단의 디자인 콘셉트에 스포티한 느낌을 가미했다. 가볍지 않지만, 그렇다고 고리타분하지도 않다. 뜬금없는 얘기일지 모르겠지만 뒷좌석도 그리 좁지 않다. 타고 내리는 게 4도어 세단에 비해 조금 불편하지만.
기본 장착된 앞좌석 컴포트 시트는 온돌 마사지의 원리를 이용한 시트 내부의 14개 에어 쳄버가 열과 함께 등과 허리를 자극해 피로를 풀어준다. 또 선택 사양으로 제공하는 최고급 사운드 시스템인 부메스터 고급 3D 사운드시스템은 모노, 스테레오, 5.1 뮤직 시그널 3차원 음향을 제공한다.
처음으로 돌아가 누가 뭐래도 S63 AMG 4매틱 쿠페는 멋진 자동차다. 아름답고도 빠른 차(beautiful & fast car)의 표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뽐내지 않으려고 해도 돋보일 수밖에 없고, 조용히 지나가려고 해도 시선을 한몸에 받을 수밖에 없는 그런 차다. 가격은 2억900만원.
● S63 AMG 4매틱 쿠페 제원
배기량(cc) : 5461
길이x폭x높이(㎜): 5045 x 1915 x 1435
최고출력(마력/rpm) : 585/5500
최대토크(kg·m/rpm) : 91.7/2250~3750
최고시속(㎞) : 250
복합연비(km/L) : 7.2
가격(만원) : 2억900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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