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朴, 세월호 사고 직후 7시간 동안 7차례 지시"

20~30분 간격 보고받아


[ 도병욱 기자 ]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까지 7시간 동안 모두 일곱 차례에 걸쳐 구두 또는 전화로 지시를 내렸다고 28일 밝혔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사고가 일어난 지난 4월16일 박 대통령의 행적을 묻는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오전) 10시에 서면보고를 받으시고, 10시15분에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전화해 ‘단 한 명의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며 “10시22분에 다시 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샅샅이 뒤져 철저히 구조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10시30분에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해서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구조하라’고 지시했다”며 “오후 2시50분에 안보실장에게 전화해 ‘왜 구조인원 (보고에) 혼선이 생기냐’고 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가 김 의원에게 사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20~30분 간격으로 19번의 보고를 받았고, 안보실장과 해경청장 등에게 총 일곱 번의 지시를 내렸다.

이에 대해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서면보고로 대통령께 여러 번 보고했다는데 비서실장이 왜 대통령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답해 논란을 일으켰느냐”며 “또 오전에 어느 누구도 배에 못 들어가는 게 확인됐는데 대통령은 오후 중앙대책본부에 가서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왜 그렇게 발견하기 힘드냐’고 물은 것을 보면 제대로 보고를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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