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 에넥스
전문가 심층 분석
이정기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robert.lee@hanafn.com >
[ 김희경 기자 ]
가구업체 에넥스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가구산업 변화에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대응해 나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종합 시스템가구 업체로의 변신
1971년에 설립된 에넥스는 싱크대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주방 문화의 상징은 1960년대 아궁이와 부뚜막이에서 1970년대엔 입식 부엌의 형태로 바뀌었다. 이때 에넥스는 국내 최초로 싱크대를 도입하면서 주방 가구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악화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특판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5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넥스는 인테리어 가구와 시스템 가구 중심의 B2C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에 소비자들은 기능과 가격을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엔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일된 디자인의 시스템 가구, 인테리어 가구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에넥스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인테리어 가구와 시스템 가구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방 가구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시스템 가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B2C 시장서 좋은 성과
에넥스가 B2C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산업의 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산업적 측면에선 아파트가 더 이상 재테크 수단이 아닌 주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테크로만 주택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던 주택을 새롭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들은 가구 교체를 통해 세련되게 내부 인테리어를 꾸미고 내장재를 바꿔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되면서 건설 경기 불황에도 가구, 내장재 등의 건자재 시장은 보다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이 같은 산업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에넥스 B2C 시장 매출은 2009년 34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 내년엔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요 유통망인 대리점과 홈쇼핑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 영향이다. 에넥스는 대리점 출점과 홈쇼핑 판매를 늘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대리점에 대해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매출 증대를 장려하고 도심 내 주요 장소에 대리점을 신규 출점했다.
선별적 수주 전략 등으로 체질 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체질도 바꿔나가고 있다. 에넥스는 높은 부채비율과 저수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부문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한 수익성 확보 △1978년 완공한 충청북도 영동의 황간 공장을 통한 자체 생산 증대 △중국 현지 공장 매각으로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화 △저가 전략 제품 출시로 고수익성 저가 상품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넥스는 B2B 부문에서 과거 저가수주 방식에서 벗어난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B2B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주요 사업 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에넥스는 저수익성 구조에서 탈피하는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수익성 수주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체 생산으로 차별화
에넥스는 또 충청북도 영동의 황간 공장을 통해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 라인을 확보해 가구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가구 구성 품목(몸체, 상판)의 단일 공장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높은 생산 효율성도 확보했다.이 같은 자체 생산 시스템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기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robert.lee@hanafn.com >
전문가 심층 분석
이정기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robert.lee@hanafn.com >
[ 김희경 기자 ]
가구업체 에넥스는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수익성 확보를 위한 다양한 전략으로 체질 개선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 가구산업 변화에 다른 경쟁업체들보다 빠르게 대응해 나가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종합 시스템가구 업체로의 변신
1971년에 설립된 에넥스는 싱크대 전문업체로 성장했다. 주방 문화의 상징은 1960년대 아궁이와 부뚜막이에서 1970년대엔 입식 부엌의 형태로 바뀌었다. 이때 에넥스는 국내 최초로 싱크대를 도입하면서 주방 가구 시장을 주도했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건설경기 악화로 실적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특판 부문 매출이 감소하면서 5년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에넥스는 인테리어 가구와 시스템 가구 중심의 B2C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기존에 소비자들은 기능과 가격을 중시했다. 그러나 최근엔 인테리어와 디자인을 중시하는 문화가 점점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통일된 디자인의 시스템 가구, 인테리어 가구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에넥스는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인테리어 가구와 시스템 가구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이를 통해 주방 가구 전문업체로서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종합 시스템 가구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
B2C 시장서 좋은 성과
에넥스가 B2C 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거둔 것은 산업의 변화에 맞춰 적절하게 대응했기 때문이다. 산업적 측면에선 아파트가 더 이상 재테크 수단이 아닌 주거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재테크로만 주택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살고 있던 주택을 새롭게 관리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주부들은 가구 교체를 통해 세련되게 내부 인테리어를 꾸미고 내장재를 바꿔서 에너지의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이 지속되면서 건설 경기 불황에도 가구, 내장재 등의 건자재 시장은 보다 성장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에넥스는 이 같은 산업 변화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위기 등의 영향으로 에넥스 B2C 시장 매출은 2009년 349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한 성장을 거듭, 내년엔 10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주요 유통망인 대리점과 홈쇼핑에서 마케팅을 강화하며 B2C 시장을 적극 공략한 영향이다. 에넥스는 대리점 출점과 홈쇼핑 판매를 늘려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실적이 부진한 대리점에 대해선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또 매출 증대를 장려하고 도심 내 주요 장소에 대리점을 신규 출점했다.
선별적 수주 전략 등으로 체질 개선
재무구조 개선 등을 통해 체질도 바꿔나가고 있다. 에넥스는 높은 부채비율과 저수익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B2B(기업간 거래) 부문의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한 수익성 확보 △1978년 완공한 충청북도 영동의 황간 공장을 통한 자체 생산 증대 △중국 현지 공장 매각으로 해외 법인의 운영 효율화 △저가 전략 제품 출시로 고수익성 저가 상품 확대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에넥스는 B2B 부문에서 과거 저가수주 방식에서 벗어난 선별적 수주 전략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B2B 매출 비중이 낮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주요 사업 부문에 해당하기 때문에 에넥스는 저수익성 구조에서 탈피하는 체질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성장성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맞춘 전략으로 저가 수주에 따른 수익성 훼손을 과감히 포기하고 고수익성 수주에만 전념하고 있다.
자체 생산으로 차별화
에넥스는 또 충청북도 영동의 황간 공장을 통해 상당 부분을 자체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공장 라인을 확보해 가구 생산의 수직 계열화를 이뤘다. 가구 구성 품목(몸체, 상판)의 단일 공장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타 경쟁 업체들에 비해 높은 생산 효율성도 확보했다.이 같은 자체 생산 시스템은 제품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이미지를 향상시키는 동시에 수익성을 대폭 개선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정기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robert.lee@hanaf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