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이심기 기자 ] 4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면서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미 중앙은행(Fed)의 금융완화 정책을 반대해 온 공화당의 압력이 강해지면서 금리 인상이 빨라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제한하는 어떤 ‘위협’도 거부하겠지만 재닛 옐런 Fed 의장이 공격적인 경기부양책을 접고 출구전략을 서둘러야 한다는 공화당의 압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라 바인더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공화당이 Fed에 긴축적인 통화정책을 서두를 것을 요구하면서 Fed의 자율권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은 Fed의 통화정책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지난 7월 하원에 제출하기도 했다. 옐런 의장은 선거 전날인 3일 취임 후 처음으로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정치적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번 선거 결과가 증시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USA투데이는 S&P자산 전략가 샘 스터벌의 보고서를 인용, 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하면 월가는 역사적으로 상승장에 적합한 입법조합을 갖는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역대 의회 다수당과 집권당의 조합에 따른 주가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1945년 이후 S&P500지수는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이고, 의회는 공화당이 상·하원을 동시 장악한 시기에 가장 높은 연평균 15.1%의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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