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케미칼 실적 부진 우려 탓
이 기사는 11월06일(18:3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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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화가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실패했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가 3년 만기 회사채 1000억원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벌인 결과, 수요액이 950억원에 그쳤다. 발행 예정금액의 5%인 50억원의 미매각 회사채가 생겼다.
이번 수요예측 실패는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한 증권사 채권 애널리스트는 “회사가 각각 94%와 37%의 지분을 갖고 있는 한화건설과 한화케미칼의 실적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해외 공사 현장에서 입은 손실을 대거 반영하면서 2분기 42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한화케미칼의 2분기 영업이익은 219억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급감했다.
또다른 증권사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해외 사업장의 추가 부실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고, 한화케미칼도 3분기 부진한 실적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연 3%대의 비교적 높은 금리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그나마 950억원의 신청이 들어온 것”이라고도 했다. 신용등급이 ‘A0’(투자적격 등급 10개 중 상위 여섯 번째)인 한화건설의 3년 만기 회사채 민평금리는 연 3.19%(5일 현재)다. 이는 시장의 지표 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보다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준이다.
한화 측은 채권 발행일인 13일까지는 50억원의 미매각 물량을 모두 팔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리를 더 올리지는 않을 예정이다. 이 채권의 공모 희망금리는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회사채 금리 평균)에 0.05%포인트를 더한 수준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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