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 청약 마감…경쟁률 134대 1…증거금 1억에 7株 배정에도 "예금보다 낫다" 뭉칫돈 몰려

입력 2014-11-06 21:02  

5천만원 현금다발 청약에
빚내서 투자 나서기도
경쟁률 치솟자 포기 속출



[ 임도원/김희경 기자 ] 시중 부동자금이 삼성SDS 공모주 청약에 대거 몰렸다. 초저금리 시대에 증시 침체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이 보유한 목돈을 삼성SDS 공모에 쏟아넣었다.

공모 마지막날인 6일에는 조금이라도 배정 주식 수를 늘려보려는 투자자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했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점 영업부를 찾은 한 50대 남성은 “증권사를 여기저기 다니면서 한 시간 넘게 알아본 뒤 경쟁률이 가장 낮은 한국투자증권에 와서 청약했다”고 말했다.

평소에는 보기 힘든 ‘돈뭉치’도 눈에 띄었다. 한국투자증권 영등포지점의 유정진 관리팀장은 “한 60대 여성은 5000만원 규모의 현금다발을 들고 와 청약했다”고 전했다.

삼성SDS 공모에 뭉칫돈이 몰린 것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인 데다 주식시장도 시계 제로여서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 여의도 본점을 찾은 한 60대 주부는 “은행 금리도 낮고 주식도 장이 너무 안 좋아 돈을 굴릴 곳이 마땅찮아 공모 청약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SDS의 공모가가 장외 거래가격의 절반 수준으로 정해지면서 상장 후 두 배 가까운 시세차익을 누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다. 한 청약 증권사 관계자는 “로또와 같은 대박을 기대하고 빚까지 내 청약에 나선 투자자도 많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면서 포기하는 투자자들도 나타났다. 김연수 동부증권 을지로금융센터장은 “1억원을 넣어도 7주밖에 못 받기 때문에 청약을 포기하는 고객들이 꽤 있었다”고 말했다.

청약자들은 공모주를 배정받고 남은 증거금을 오는 10일 환급받는다. 증권업계에서는 15조원에 달하는 환급금이 부동자금으로 남아 연말에 몰린 다른 공모에 다시 투자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희주 하나대투증권 대치동지점 영업소장은 “공모 규모로 삼성SDS를 뛰어넘는 제일모직(1조2900억~1조5200억원) 공모주 청약이 다음달 10~11일 진행된다”며 “연말에 30개 안팎의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투자 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도원/김희경 기자 van7691@hankyung.com



[한경닷컴스탁론 1599-0313]또 한번 내렸다! 최저금리 3.2% 대출기간 6개월 금리 이벤트!
[CAP스탁론 1644-1896] 잘 나가는 화장품 관련주..매입자금이 부족하다면?
[한경닷컴_증권도서댓글이벤트] 제5편. 그들은 어떻게 선행매매를 할수 있었나?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국경제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