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엔저 여파로 증시 시계가 안갯속에 빠진 상황에서 일부 종목들이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어 시선을 끌고 있다. 대체로 내수업종에 속하고, 동시에 배당주라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전력 삼성생명 하이트진로 등 내수·배당주 집중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셀 코리아(sell korea)' 탓에 증시가 급락세를 보인 10월 초 이후 52주 신고가를 새로 쓴 종목 수는 약 37개(시가총액 1조원 이상 대형주 기준)다. 업종별로 보면 지주회사가 16.2%로 가장 많았고, 유틸리티·음식료·생활용품(10.8%), 보험(8.1%) 업종이 그 뒤를 이었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 삼성생명, SK텔레콤, KB금융, 아모레퍼시픽, 삼성화재, SK C&C, LG생활건강, 아모레G, 한화생명, CJ제일제당, CJ대한통운, 한전KPS, 한국항공우주, 한샘, 영원무역, 한전기술, 하이트진로, BGF리테일 등이다.
우리투자증권 이현주 연구원은 "이들 업종은 환율 변동성에 대한 노출비중이 적은 내수주로 볼 수 있다"면서 "또한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1.5% 이상이거나 사내 유보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장기적인 측면에서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단기적으로 배당 관련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면서도 "다만 아직까지 환율 변동성과 함께 외국인 매도세 심화, 유럽중앙은행(ECB) 회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할 때 종목별 변동성이 추가로 확대될 여지도 남아있다"라고 조언했다.
◆ 다시 배당주 투자전략 짤 시기…"기업이익 고려해야"
증시전문가들은 따라서 단기뿐 아니라 중장기 시장 대응 전략으로 이제 다시 배당주를 눈여겨 봐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KDB대우증권 김상호 퀀트전략 연구원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에 대한 관심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며 "대표적인 배당 투자전략은 고배당주 투자와 배당성장주 투자로 구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배당주 투자는 과거 높은 배당수익률을 유지한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이고, 배당성장주 투자는 기업의 이익 증가 등으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커질 기업에 투자하는 방법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안정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줄 수 있는 종목을 찾으려면 기업이익과 같이 고려해 찾아봐야 한다"며 "현재 시점에선 상반기 실적과 3분기 잠정실적 또는 예상치를 이용하면 비교적 안전하게 배당 가능한 종목을 고를 수 있다"고 말했다.
기존 고배당주(과거 3년평균 배당수익률 3% 이상인 기업) 중 올해 3개 분기(1,2,3분기) 누적 순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한 기업은 올해도 높은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이고, 기존에 배당성향이 낮았던 기업 중 '(기업이익-투자자금)/시가총액'이 높은 곳은 배당 성장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는 것.
메리츠종금증권, 대신증권, KT&G, 기업은행, 대교, OCI머티리얼즈, 리노공업, 세아베스틸, 한전KPS, 부광약품, 한라비스테온공조, 강원랜드, 한샘, BS금융지주, 대상홀딩스, 동원F&B, 한화생명, 동부화재, 코웨이, LIG손해보험, 삼양홀딩스 등이 유망 투자처로 제시됐다.
그는 "한국 기업의 낮은 배당성향이 사회적으로 이슈화되면서 배당성향이 증가할 기업이 많아질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정부의 기업소득 환류세제도 간접적인 배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는데다 현대차와 삼성정자가 잇따라 배당확대 방침과 주주환원 정책을 언급하면서 국내 기업의 배당성향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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