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 고려대 심층면접

입력 2014-11-07 17:44  

현민의 스토리면접 (33)

학생부종합전형



Ⅰ. 들어가며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눈을 크게 뜨고 목표를 응시해야 한다. 수능의 전장에서 명장이 되기를 바란다. 수능이 끝나면 정시와 면접이 이어진다. 최근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에 대한 면접 문의가 부쩍 늘었다. 특히 고려대의 경우, 구체적인 질문이 많다. 고려대 면접을 심층 분석해보자.

Ⅱ. 고려대 면접 특이사항

1. 고려대는 학교장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 특별전형(국제인재, 과학인재)의 경우 심층면접을,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공헌자1, 사회공헌자2, 사회배려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특성화고졸재직자)의 경우 일반면접을 시행한다. 심층면접의 경우, 면접고사장 입실 전에 제시문을 숙독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2.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학교장 추천 전형의 경우 심층면접을 보는데, 제시문에 대한 질문을 통해 지원자의 성실성, 리더십, 공선사후정신, 전공적합성, 창의성을 종합평가한다. 또한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에 대한 추가질문도 가능하다.

(2) 융합형 인재전형의 경우, 제출서류의 내용을 심층적으로 확인하고, 제시문에 대한 질문을 통해 창의적, 융합적 사고능력을 확인하는 심층면접을 보고 있다. 특히,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답변이 중요한데, 이는 여러 가지 주제를 하나로 통합하고 하나의 주제로부터 다양한 현상이나 상황을 추론할 수 있는 역량을 확인하는 방식을 말한다.

이러한 평가기준을 가지고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종합하여 평가한다는 점을 잊지 말자. 면접절차를 보면, ① 면접대기시간을 20분 정도 준다. 이때 ㉠ 제시문을 읽고 제시문들과 연관된 주제어를 유추한다. 이러한 주제어는 고교교과 수업에서 다룬 내용이므로 너무 어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막상 시간의 압박 속에서 제시문을 읽다보면 생각이 잘 안 나므로, 평소 교과학습에 꾸준한 학생에 대한 변별력을 보일 수 있다.

더 나아가 ㉡ 유추한 주제어에 해당하는 다른 상황이나 현상을 연상한다. 신문을 읽거나, 스크랩을 해 왔던 학생이라면 자신의 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보면 된다. 시사찬반에 관심의 중요성을 엿볼 수 있다. ㉢ 이를 바탕으로 주어진 질문들에 대한 의견을 정리한다.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정리가 아니라 교수님의 질문에 대하여 발표하기 위한 것이므로 자신에게 익숙한 형태로 정리하고, 눈에 잘 띄도록 시각화하는 것이 좋다. 노트 필기를 하면서 색깔 펜을 쓰거나 그림 또는 이모티콘, 중요기호표시를 한 학생에게 유리한 부분이다.

이렇게 20분 정도 제시문을 읽고 답변해야 한다고 해서 내용이 아주 어려운 것은 아니다. 제시문은 특정 상황이나 현상 또는 개념 등을 설명하는 문장으로 돼 있으며, 지원자인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다. 자신감을 가지기 바란다. ② 이렇게 면접 준비가 끝나면 면접실에서 질의응답하는 실전면접이 시작된다. 10분 정도다. 먼저 주어진 질문을 하고, 이에 대한 학생은 자신의 숙고한 내용의 답변을 자신감 있고, 확신 있게 답변한다.

그 다음 학생이 제출한 서류인 학생부와 자기소개서에 대한 확인 질문에 들어간다. 이 질문은 학생 스스로 고등학교 때 생활한 내용에 대한 구체적인 질문이므로 이 부분에 대하여 모른다거나, 애매하게 답변한다면 학생이 제출한 서류인 자기소개서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또한 학생부에 있는 내용을 질문하였을 경우, 학생부와 학생의 답변이 다른 경우 학생부에 대한 신뢰도 떨어진다. 물론 교사추천서의 내용인 학생의 활동에 대한 질문을 한 경우, 학생이 모르거나 추상적으로 답변한다면, 추천서에 신뢰도도 떨어질 뿐만 아니라 학생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게 된다.

(3) 특별전형(국제인재, 과학인재)의 경우, 제시문에 대한 질문을 통해 전형의 특성과 관련된 지원자의 우수성, 모집단위 학습에 필요한 역량, 인성에 대해 종합평가하는 심층면접을 한다. 국제인재의 경우, 세계를 선도할 역량을 갖추면서 외국어(영, 독, 불, 중, 노, 일, 서어) 분야에 탁월한 재능과 열정이 있어야 하고, 과학인재의 경우 수학 및 과학(물, 화, 생, 지 등) 분야에서 학업성적이 우수하거나 모집단위 관련 분야에 재능과 열정을 보여야 한다. 물론, 제출서류 내용에 대한 추가질문도 가능하다.

(4) 기회균등특별전형(사회공헌자1, 사회공헌자2, 사회배려자, 농어촌학생, 특성화고교졸업자, 특수교육대상자, 특성화고졸재직자) 경우 제출서류 내용을 확인하고, 인성,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등 기본소양을 평가하는 일반면접을 본다. 이는 심층면접인 다른 전형의 면접과 다른 점이다.

3. 고려대 면접의 준비요령

(1) 고려대는 면접을 입학사정관전형의 매우 중요한 요소로 보며, 면접위원 2인 이상이 대면면접을 한다. 면접위원인 교수님의 관심사는 고려대에 합격해서 수업을 잘 이수할 수 있는지다. 그래서 자신이 대학과 전공을 선택한 이유, 대학 진학 후 어떤 공부를 하고 싶고, 졸업 후에는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확인하고 싶어한다. 고려대 홈페이지를 방문해서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2) 교수님은 학문에 대한 열정이 깊으면서도 진실한 학생을 선호한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에 관한 질문을 통하여 학생의 진실성을 확인하고, 추가질문을 하는 경우에 진솔하게 말하는지 살펴본다. 과도한 행동이나 과장된 말, 훈련되고 정형화된 응답방식은 좋은 인상을 주지 못한다. 말을 잘하는 학생보다는 생각을 많이 한 학생, 매끄럽게 말하는 학생보다는 자신의 노력 과정을 구체적으로 말하는 학생이 좋은 인상을 나타낸다.

(3) 면접은 제출된 서류에서 파악하기 힘든 학생의 다양한 역량과 강점을 파악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가능한 사실 그대로 답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물론, 분석적이고 논리적이면서 체계적으로 말한다면 더욱 좋다. 이때 평소에 독서를 하고, 토론하는 습관을 가졌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4) 학생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다양한 질문형태가 나올 수 있다. 그러기에 질문에 대한 답을 항상 자신의 활동과 자신의 사고에서 찾아야 한다. 학생 스스로 학업을 포함한 고등학교 생활 전반에 걸친 성찰과 파악이 중요하다.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대조해보면서 하나하나 그 과정을 되새기는 방법을 꼭 시행하기 바란다. 자기 자신의 과거의 행적에 대한 분석과 자부심이 없는 사람이 고려대를 사랑하고 자신의 미래에 대해 자부심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Ⅲ.실전면접 질문·답변·평가 - 고려대(2014학년도)

다음의 내용은 해당 대학교의 학과에 합격한 합격생의 진술을 중심으로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한 것이다.

교수: 노블레스 오블리주에 대하여 아는가. 찬성하는 입장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 능력의 차이에 따라 부의 차이가 생기는 것에 대해 긍정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고 부의 많음이 자신의 힘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른 사람들이 있고, 사회가 있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기에 돈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사회에 대한 의무를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교수: 경영학과 지원동기와 관련 활동에 대해 말해보시오.

학생은 축구대회를 3개월 동안 준비했던 과정을 이야기하고, 이에 대한 힘들었던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해결과정에서 배운 점으로 리더십이 뭔지 말하였다고 한다.

(유사질문: 경영학과 지원동기와 관련하여 능력을 발휘한 자신의 경험을 말해보기)

교수: 고교재학시절 자신의 성장변화에 대하여 강점과 약점으로 구분하여 말해보시오.

학생은 수학성적의 추이를 말하면서 고1 2학기 때 왜 떨어졌는지 그 이유를 말하고, 이에 대한 반성으로 자신이 읽은 독서와 선생님께 여쭈어본 내용을 토대로 학습계획을 짜고, 하나하나 확인하는 과정에서 수학성적이 올라가게 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끈기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괴로우면서도 보람을 주는 과실인지 알게 된 것을 말하였다.

교수: 자신을 한 단어나 구로 표현한다면 무엇이라고 하겠는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학생은 풍선껌이라고 하면서 친구들과 있었던 에피소드를 말하며 먼 미래의 자신을 평소에 상상하기를 좋아하는 긍정적인 면에서 풍선을, 친구들이 말하면 끝까지 들어주고 맞장구쳐주면서 주위를 밝게 하고, 한번 세운 계획은 목표를 이룰 때까지 멈추지 않는다면서 합창대회 준비를 말하였다고 한다.

현민 S·논술 수석 연구위원 hm616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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