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육군 제1군사령부 보통군사법원 재판부 심리로 열린 공판에서는 변호인 측에서 신청한 증인 6명 중 임 병장의 후임병과 부소초장 등 2명이 출석했다.
먼저 증인석에 앉은 황모 상병은 "소초일지에 선임병인 임 병장을 희화화한 그림을 그린 것은 사실이지만 임 병장의 기분이 나쁘라고 한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했다.
이어 "임 병장을 선임병으로 대우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일이고, 군 검찰에서도 처벌을 각오하고 그렇게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진 군 검찰 측의 반대 신문에서 황 상병은 "임 병장이 손가락으로 내 머리를 톡톡 치면서 반복적으로 관등성명을 말하도록 한 일도 있었는데, 이 같은 일로 짜증이 날 때마다 소초일지에 임 병장의 그림을 그린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황 상병에 이어 두 번째 증인으로 나선 부소초장 이모 중사에 대한 증인 신문에서는 소초 간부들조차 B급 관심 병사인 임 병장에게 '슬라임' 등의 별명을 부른 사실을 놓고 공방이 벌어졌다.
변호인은 이 중사에게 "B급 관심병사인 임 병장을 잘 관리해야 할 소초 간부들도 '슬라임' 등 임 병장의 별명을 부른 것은 잘못된 것 아니냐"고 추궁했다.
이에 이 중사는 "임 병장 뿐만 아니라 다른 소초원들에게도 친밀감을 주려고 별명을 부른 것"이라며 "임 병장이 별명을 부르는 것에 대해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분이 나빴다는 것도 잘 몰랐다"고 밝혔다.
이 중사는 "소초원 36명 중 서열이 6위인 임 병장이 소초원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생각하지 않고, 평소 소초원들과 잘 지냈던 것으로 안다"며 "오히려 임 병장이 범행을 저지르고서 변명으로 집단 따돌림을 당했다고 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임 병장의 제4차 공판은 다음 달 20일 오후 1시에 열린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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