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최대 변수로 꼽힌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여부도 주목된다.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 종가 대비 1.25% 하락한 1939.87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째 1930선을 벗어나지 못했다. 가파르게 오른 원·달러 환율 영향이 컸다.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종가 1093.70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5910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일본은행의 추가 양적완화로 엔저 현상이 심화되면서 수출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냉각됐다. 현대차는 한때 시가총액 2위 자리를 SK하이닉스에 빼앗길 정도로 하락했다.
증권가는 "이번주에도 대내외 불확실성이 소멸되지 않아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원화나 엔화 가치가 안정화되는 시점까지는 외국인이 보수적인 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일본은행의 양적 완화 영향이 작아지고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달러 강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며 "외국인의 움직임에 따라 변동폭이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임동락 한양증권 연구원도 "원·달러 환율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외국인도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수급 면에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주 금통위가 '환율 진정제'가 되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추가 양적완화에 나선 일본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금통위가 이달 아니면 12월에는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며 "일본 노무라증권은 현재 2.00%인 기준금리를 1.75%까지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반면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양적완화를 선언한 일본에 이어 한국도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됐기 때문에 지난주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급등했지만, 올해 안에 한은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달 한은이 금리 동결을 결정할 경우 최근의 원화 약세 흐름도 점차 진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될 지 여부도 관심사다. 한·중 FTA가 타결될 경우 그 동안 부진한 흐름을 보였던 중국 관련 수출주들이 다시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경기지표 발표도 주목해야 할 이벤트다. 이번주에는 미국의 10월 소매판매와 소비자 기대지수가 발표된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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