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의 다양한 색깔 이용
궁합맞는 음식으로 건강 잡아
월남쌈 융합한 샤부샤부점
월 평균매출 1억8000만원창업 뉴 트렌드
[ 강창동 기자 ]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평구청 입구 사거리에 있는 상현빌딩 2층에는 월남쌈·샤부샤부 전문점 ‘코코샤브S’ 은평본점이 있다. 이 음식점은 샤부샤부 전문점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보는 샤부샤부 전문점과 다르다. 샤부샤부를 월남쌈처럼 싸먹는데 화려한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월남쌈 야채와 고기, 해산물을 육수에 살짝 익혀 ‘라이스 페이퍼’로 함께 싸 먹는다. 샤부샤부에 월남쌈을 융합한 음식이다. 이 매장 콘셉트는 ‘컬러푸드’다. 체질에 따라 식재료의 색깔을 달리 선택해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462㎡(140평) 규모의 이 점포에는 하루 450명 이상의 손님이 몰려들어 월 평균 매출이 1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컬러푸드와 건강의 함수관계
이 점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부샤부 전문점과 차별화했다. 샤부샤부의 재료인 일반 채소와 고기, 해산물은 물론 월남쌈의 재료인 적상추, 양파, 오이, 비트, 파인애플, 작은 콩나물, 당근, 깻잎, 새싹 등을 식탁에 함께 내놓는다. 월남쌈용 라이스 페이퍼도 핑크, 화이트, 옐로 등 세 가지 색깔을 갖췄다.
컬러푸드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이 매장의 슬로건은 ‘음식 안에서 건강을 얻는다’이다. 이 매장은 주력 메뉴인 월남쌈·샤부샤부 외에 샐러드나 디저트 등 보조 요리도 식재료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조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중국 태국 일본 등 메뉴 원산지별로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즉석에서 다른 색깔의 요리를 해주는 ‘오리엔탈존’을 운영하는 것도 기존의 샤부샤부 전문점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컬러푸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보호해주고 다양한 생리작용으로 건강을 유지해주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적 관점에서 보면 체질에 따라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충해 몸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식재료의 색깔과 내 몸이 궁합을 이루도록 먹는 게 중요하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오행의 속성에 따라 각 기관에 영향을 주는 색깔을 구분하면 붉은색은 심장, 흰색은 폐, 검은색은 신장, 녹색은 간장, 노란색은 위장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태양인은 푸른색의 과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푸른 채소류를 중심으로 검은색의 음식을, 태음인은 흰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는 게 한의학 이론이다.
○짬뽕 한 그릇에도 컬러 마케팅
마케팅 관점에서도 컬러푸드는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채소나 과일, 곡류 등에는 고유한 색깔이 있다. 그 색깔 속에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런 성분이 면역기능 강화, 노화방지, 스트레스 해소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컬러푸드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컬러푸드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안에 있는 프리미엄 짬뽕전문점 ‘흑백홍’은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흑색과 폐의 기운을 도와주는 백색, 심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홍색 세 가지 색깔로 음식을 조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흑짬뽕, 백짬뽕, 홍짬뽕을 내놓았다. 삼겹살전문점 ‘팔색삼겹살’은 인삼, 마늘, 와인, 솔잎, 허브, 카레, 된장, 고추장 등 8가지 식재료를 첨가해 만든 팔색 삼겹살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8가지 삼겹살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앤원’은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 ‘족발중심’ 등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모리샤브’도 컬러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샤부샤부와 여러 가지 색깔의 야채를 먹고 난 뒤에는 세 가지 색깔의 면을 넣어 먹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단호박으로 만든 노란색 면, 파프리카로 만든 빨간색 면, 클로렐라로 만든 녹색 면은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준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웰빙 트렌드를 넘어 힐링푸드, 테라피푸드, 컬러푸드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외식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
궁합맞는 음식으로 건강 잡아
월남쌈 융합한 샤부샤부점
월 평균매출 1억8000만원창업 뉴 트렌드
[ 강창동 기자 ]
서울 은평구 응암동 은평구청 입구 사거리에 있는 상현빌딩 2층에는 월남쌈·샤부샤부 전문점 ‘코코샤브S’ 은평본점이 있다. 이 음식점은 샤부샤부 전문점이다. 하지만 시중에서 흔히 보는 샤부샤부 전문점과 다르다. 샤부샤부를 월남쌈처럼 싸먹는데 화려한 무지개 색깔처럼 다양한 색을 가진 월남쌈 야채와 고기, 해산물을 육수에 살짝 익혀 ‘라이스 페이퍼’로 함께 싸 먹는다. 샤부샤부에 월남쌈을 융합한 음식이다. 이 매장 콘셉트는 ‘컬러푸드’다. 체질에 따라 식재료의 색깔을 달리 선택해서 먹으면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논리다. 462㎡(140평) 규모의 이 점포에는 하루 450명 이상의 손님이 몰려들어 월 평균 매출이 1억8000만원을 돌파했다.
○컬러푸드와 건강의 함수관계
이 점포는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샤부샤부 전문점과 차별화했다. 샤부샤부의 재료인 일반 채소와 고기, 해산물은 물론 월남쌈의 재료인 적상추, 양파, 오이, 비트, 파인애플, 작은 콩나물, 당근, 깻잎, 새싹 등을 식탁에 함께 내놓는다. 월남쌈용 라이스 페이퍼도 핑크, 화이트, 옐로 등 세 가지 색깔을 갖췄다.
컬러푸드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운 이 매장의 슬로건은 ‘음식 안에서 건강을 얻는다’이다. 이 매장은 주력 메뉴인 월남쌈·샤부샤부 외에 샐러드나 디저트 등 보조 요리도 식재료가 가진 다양한 색깔을 살려내는 방식으로 조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 중국 태국 일본 등 메뉴 원산지별로 세 가지 테마로 나눠 즉석에서 다른 색깔의 요리를 해주는 ‘오리엔탈존’을 운영하는 것도 기존의 샤부샤부 전문점과 구별되는 대목이다.
컬러푸드는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보호해주고 다양한 생리작용으로 건강을 유지해주므로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의학의 사상체질적 관점에서 보면 체질에 따라 모자라는 영양소를 보충해 몸의 균형을 이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는데 식재료의 색깔과 내 몸이 궁합을 이루도록 먹는 게 중요하다. 우리 몸의 오장육부를 오행의 속성에 따라 각 기관에 영향을 주는 색깔을 구분하면 붉은색은 심장, 흰색은 폐, 검은색은 신장, 녹색은 간장, 노란색은 위장과 관계가 있다. 그래서 태양인은 푸른색의 과일, 채소를 먹는 것이 좋다. 소양인은 푸른 채소류를 중심으로 검은색의 음식을, 태음인은 흰색의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소음인은 황색 채소를 많이 먹으면 몸에 좋다는 게 한의학 이론이다.
○짬뽕 한 그릇에도 컬러 마케팅
마케팅 관점에서도 컬러푸드는 소비자들의 즉각적인 반응을 일으킨다는 점에서 효율적이다. 채소나 과일, 곡류 등에는 고유한 색깔이 있다. 그 색깔 속에는 ‘파이토케미컬’이라는 성분이 있는데 이런 성분이 면역기능 강화, 노화방지, 스트레스 해소 등의 역할을 한다는 게 학자들의 설명이다. 컬러푸드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컬러푸드를 내세운 외식 브랜드가 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안에 있는 프리미엄 짬뽕전문점 ‘흑백홍’은 신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흑색과 폐의 기운을 도와주는 백색, 심장의 기운을 도와주는 홍색 세 가지 색깔로 음식을 조리한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흑짬뽕, 백짬뽕, 홍짬뽕을 내놓았다. 삼겹살전문점 ‘팔색삼겹살’은 인삼, 마늘, 와인, 솔잎, 허브, 카레, 된장, 고추장 등 8가지 식재료를 첨가해 만든 팔색 삼겹살 메뉴로 인기를 끌고 있다. 세트 메뉴를 시키면 8가지 삼겹살 메뉴를 동시에 맛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이다.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인 ‘원앤원’은 ‘원할머니보쌈·족발’, ‘박가부대찌개’, ‘족발중심’ 등을 내놓았다. 이 회사가 지난해 출시한 ‘모리샤브’도 컬러푸드를 제공하고 있다. 샤부샤부와 여러 가지 색깔의 야채를 먹고 난 뒤에는 세 가지 색깔의 면을 넣어 먹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단호박으로 만든 노란색 면, 파프리카로 만든 빨간색 면, 클로렐라로 만든 녹색 면은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준다. 강병오 중앙대 창업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웰빙 트렌드를 넘어 힐링푸드, 테라피푸드, 컬러푸드 등의 새로운 트렌드가 외식업계 이슈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