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호의 '주식투자 알아야 번다' <8> 이동평균선 매매기법 '밀당' 기술 필요

입력 2014-11-1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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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기간에 적당한 ‘밀당’(밀고 당기기)은 서로간에 미묘한 긴장감을 유지시켜준다. 밀당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상대방이 자신에게 더 다가올 수 있도록 하는 일종의 게임이다.

남녀관계에서만 밀당의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주식투자 기법 중 이동평균선 매매기법이 밀당의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이동평균선은 서로 가까워지면 멀어지고, 멀어지면 가까워지는 습성이 있다. 이를 이동평균선의 밀집과 확산이라고 한다.

밀당의 최고 기술은 내가 원하는 사람을 가까운 거리에 두는 것이다. 밀당을 하다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오면 마지막으로 사랑 고백을 해 붙잡아 두어야 한다.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다. 이동평균선이 서로 가까워지고 있다면 관심 종목이 내가 접근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까지 왔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수할 준비를 해야 할 때다.

이평선은 주가의 움직임을 선으로 나타낸 것이다. 5일, 20일, 60일, 120일을 기본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이 중에서 5일 이평선과 20일 이평선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주가 반등 초기에 공략할 수 있다. 5일 이평선은 1주일간 주가를 통해 단기간 투자자의 매매 동향을 보여준다. 20일 이평선은 1개월간 주가 변동으로, 주가의 추세를 확인하는 데 중요하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5일 이평선이 상승하고 20일 이평선과 가까워진다면 하락을 멈추고 반등한다는 신호다. 하지만 급하게 서둘러선 안 된다. 5일 이평선이 횡보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밀당 과정에서 급하게 사랑을 고백하면 거꾸로 도망가 버릴 수 있듯이, 주식 투자도 급하게 접근하면 실패할 수 있다.

5일 이평선이 횡보하면 주가가 더 이상 하락하지 않고 상승할 수 있다는 신호다. 이후 반등하면서 단기 저항대를 돌파한다면 매수하는 전략으로 접근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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