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그룹은 알래스카 연어어획회사 투자로 연어사업에 있어 전부문에 걸친 경쟁력 강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할 계획이다. 2017년 연어에서 2000억원 매출을 달성, 참치에 이은 ‘국민수산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10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본사에서 알래스카의 연어어획회사인 ‘실버베이 씨푸드(Silver Bay Seafoods)’와 투자체결식을 가졌다. 동원F&B가 800만달러, 스타키스트가 1200만달러를 투자해 각각 지분 5.0%와 7.5%를 취득할 예정이다.
동원그룹은 실버베이 씨푸드에 대한 지분 투자를 통해 그룹 내 연어 사업 간의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실버베이 씨푸드는 2007년, 연어를 직접 어획하는 알래스카의 선주들이 모여 만든 알래스카 최고의 연어 어획 회사다. 약 100여 명의 선주들이 300척 이상의 조업선을 통해 핑크연어, 첨연어, 사카이연어 등 다양한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를 잡고 가공해 판매하고 있다. 알래스카에만 네 개의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체결식에는 동원그룹 김재철 회장과 박인구 부회장, 동원F&B 박성칠 사장, 동원산업 이명우 사장을 비롯해 실버베이 씨푸드의 트로이 덴킹거(Troy Denkinger) 회장, 로버트 주아니치(Robert Zuanich) 부회장, 리처드 릭스(Richard Riggs) CEO 등이 참석했다.
동원그룹과 실버베이 씨푸드는 각 회사가 보유한 노하우와 전문 기술 등에 대한 적극적인 교류를 통해 연어 사업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동원그룹은 원어의 수급부터 급속냉동을 통한 원어의 품질관리 및 가공, 선별, 운송, 제조, 영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직접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국내 연어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또한 실버베이 씨푸드를 비롯해 그룹 내 계열사들의 공조 강화를 통해 연어 부문에 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품질강화를 진행할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이와 같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특히 다양한 어종의 신선도 높은 연어를 확보할 수 있게 됐으며, 원어의 처리기술 등에 있어 전문기술을 확보하게 된 만큼 국내 연어시장의 확대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미국 내 참치캔 1위 브랜드인 스타키스트 역시 연어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참치에 이어 연어도 미국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버베이 씨푸드도 향후 동원그룹의 냉장보관사업 부문 투자를 통해, 양사가 상호투자의 관계로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동원그룹은 앞으로 3년 뒤인 2017년 약 4500억 원 안팎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어 시장에서 200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실버베이 씨푸드와의 투자 체결을 통해 신선한 품질의 원어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 동시에 다양한 연어 어종에 대한 연구개발도 가능하게 됐다. 동원그룹은 실버베이 씨푸드와 함께 원어의 품질관리, 제품의 연구개발 등 지속적인 협조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갈 계획이다.
서정동 동원그룹 홍보실 상무는 "참치도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당시에는 생소한 고급식품으로 인식됐지만 이후 점차 대중화되는 과정에서 동원만이 가진 안정적인 원어 수급능력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통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 지금의 국민식품 반열에 올려놓을 수 있었다"며 "연어 역시 참치에 이은 ‘국민수산물’로 키워 국민건강과 식문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동원F&B는 실버베이 씨푸드에서 공급받은 신선한 알래스카 자연산 연어로 만든 ‘동원 알래스카 연어’ 4종을 새롭게 출시한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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