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호 기자 ]
신세계그룹은 2006년부터 임직원이 일정 금액을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보태는 ‘매칭 그랜트’ 방식의 사회공헌사업 ‘희망배달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신입사원부터 최고경영자(CEO)까지 3만2000여명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 8년간 저소득층 어린이 학비와 어린이 환자 치료비로 300억원을 지원했다.
희망배달 캠페인으로 조성한 기금 중 일부는 ‘신세계이마트 희망배달마차’ 운영에 쓰고 있다. 희망배달마차는 신세계 임직원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시민들이 저소득 가정에 찾아가 생필품을 전달하는 사회공헌사업이다. 신세계는 2012년 4월 서울을 시작으로 대구 광주 경기에서도 희망배달마차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서울 25개 구, 대구 8개 구·군 등 6만여가구에 19억원 상당의 생필품을 지원했다.
신세계는 희망배달마차 사업을 진행하는 각 시·도에 1t 냉동탑차를 기부했다. 또 지자체별로 연간 3억~4억원의 현금과 물품을 후원하고 있다.
신세계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인 희망장난감도서관 건립에 앞장서고 있다. 희망장난감도서관은 7세 이하 아동에게 장난감을 빌려주고 학부모를 위한 육아상담도 해 주는 시설이다. 2007년 3월 문을 연 제주관을 시작으로 부산 대구 광주 등 전국 8개 도시에 24개 관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20만명의 어린이들이 희망장난감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다. 신세계는 희망장난감도서관을 100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난달에는 여성가족부와 함께 청소년들의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국립 청소년 인터넷 드림마을’을 전북 무주군에 열었다. 신세계는 기존 폐교를 개·보수하는 데 들어간 비용 40억원 중 10억원을 부담했다.
신세계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단순히 금전적으로 돕는 것에서 벗어나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우선 어린이재단과 연계해 1300여명의 결연 아동에게 매달 10만원 상당의 학용품과 생필품 구입 지원금을 주고 있다.
결연 아동 중 초등학생은 신세계 희망스포츠클럽을 이용할 수 있다. 신세계는 저소득층 어린이들이 체계적인 체육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0년 희망스포츠클럽을 열었다. 서울 은평관, 월계관 등 전국적으로 15개 희망스포츠클럽을 운영 중이다.
계열사 이마트는 2011년 결연 학생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기 위한 희망근로 장학제도를 신설했다. 첫해 대학생 13명에게 총 260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지난해엔 18명을 선발해 3400만원을 지급하고 아르바이트 기회도 제공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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