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4분기 이후 실적 전망치가 재상향된 곳들 위주로, 아직 실적 발표 전 기업들은 내년 기대치가 높은 곳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까지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251개(시가총액 기준 68.8%)사. 이들 기업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반면에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30% 이상 쪼그라들었다.
이번 3분기 기업실적은 한 마디로 탑라인은 유지됐지만, 마진이 급격하게 감소했다고 요약될 수 있다. 이익이 크게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를 제외해도 영업이익은 9.7% 감소
해 '어닝 쇼크' 수준으로 집계됐다.
KDB대우증권 김상호 퀀트전략 연구원은 "과거와 비교해보면 매출액 증가율은 3개 분기 연속 감소하다가 다시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영업이익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어닝쇼크를 기
록했다"고 진단했다.
또 "2분기와 다르게 순이익의 감소폭이 영업이익보다 컸는데 이는 원·달러 환율이 분기말에 평균 1055원까지 뛰어오르면서 환율효과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유틸리티, 건설, 증권, 은행 등 내수업종의 회복이 시장 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것. 특히 한국전력, 삼성엔지니어링의 흑자전환이 업종 이익 상승에 눈에 띄게 기여
했다는 평가다.
반면 반도체, 조선, 자동차, 에너지, 철강 업종의 이익이 크게 부진했는데 삼성전자, 현대중공업, 현대차의 어닝쇼크가 주요 원인이라고 김 연구원은 분석했다.
NH농협증권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5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전분기 대비로는 4.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통신서비스 업종의 흑자전환이 예상되지만 보험 건설 하드웨어 등은 전기보다 감익, 조선은 적자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따라서 부진한 3분기 실적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맞춤형 전략'을 가지고 시장 대응에 나서야 할 시기라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이진우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을 이미 발표한 곳은 4분기 이후와 내년 실적 전망에 대한 재조정(상향)이 수반되는 기업을 골라 담아야한다"며 "여기에 속하는 곳으로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한샘, LG유플러스, KT&G, 한국타이어, 환인제약을 꼽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직까지 실적을 내놓지 않은 곳은 3분기 실적뿐만 아니라 내년 실적 전망 개선이 가능한 하이트진로, 대우증권 등을 대표 투자처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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