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성미 기자 ] 동부그룹 구조조정을 위한 동부발전당진 매각의 걸림돌로 작용한 북당진 구간 송전망의 건설비용(총 7000억원)을 한국전력과 한국동서발전이 절반씩 분담해야 한다는 중재 결정이 나왔다. 동서발전은 북당진 구간 송전선로를 같이 사용하게 될 동부발전당진과 협의해 할당된 비용을 다시 나누어 부담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위원회는 11일 본회의를 열어 당진화력과 북당진 구간 간 345㎸ 송전선로 건설비용을 동서발전과 한전이 동일한 비율로 분담하도록 의결했다. 그동안 비용 부담 주체를 놓고 양측의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동서발전은 지난 5월 전기위원회에 재정신청을 했다.
당초 동서발전은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당진화력 9·10호기(각각 100만㎾급)에서 2016년부터 생산될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기존 송전선로(당진발전소와 신서산 변전소 간 약 37㎞의 765㎸ 2회선)를 이용하기로 한전과 계약했다.
하지만 정부가 대형 정전사고 방지를 위해 예비 송전선로를 보강토록 하면서 비용 문제가 불거졌다. 한전은 보강선로(345㎸) 건설비용을 동서발전이, 동서발전은 한전이 부담해야 한다고 맞서 왔다. 이로 인해 보강선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예정대로 9·10호기를 완공해도 최소 5년 이상 가동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반면 전기위원회는 동서발전이 “당진 9·10호기는 기존 765㎸ 선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조치를 해제해달라”고 신청한 건은 각하를 결정했다.
기존 송전선로에 지나친 부담을 지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당진 9·10호기는 각각 2015년, 2016년 완공되지만 345㎸ 선로는 2021년 완공되기 때문에 기존 765㎸ 선로를 이용하지 못하면 동서발전은 5~6년간 발전소를 돌릴 수 없게 된다.
동서발전 관계자는 “345㎸ 송전선로가 새로 건설될 동안 대안으로 낙후된 당진 1~8호기의 가동률을 낮추고 수율이 높은 9·10호기를 돌려 765㎸ 선로를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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