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의 마법' 11안타 11득점 넥센 대파
'KS 홈런 4방' 몰아친 나바로 MVP 영예
[ 최만수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열린 5차전에서 9회말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만든 삼성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충격을 떨치지 못한 넥센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정규 시즌 ‘천적’이었던 넥센의 중심타자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했다.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많았고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3회 삼성의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상수의 번트 때 투수 오재영이 볼을 더듬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희생번트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넥센은 중간계투 문성현을 올렸지만 삼성의 4번 최형우가 다시 2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넥센도 반격했다. 4회말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서건창을 불러들였지만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중심타자인 박병호와 강정호가 맥없이 물러나며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승부의 추는 6회초 완전히 기울었다. 삼성이 4-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이지영이 몸에 맞는 볼, 김상수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도미니카공화국·사진)가 무사 1, 2루 찬스에서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잠실구장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만 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삼성은 전력 누수가 커 통합 4연패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늘 팀의 우승을 지켜온 마무리 투수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났고, 빈자리를 채우러 미국에서 돌아온 임창용은 기대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빠져나간 전력을 베테랑의 활약과 새 얼굴로 채워 넣으며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만 4명을 배출한 넥센의 도전까지 4승2패로 막아내며 네 번째 왕좌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홈런 4개를 몰아친 나바로가 MVP에 뽑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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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수 기자 ]
삼성 라이온즈가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4년 연속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4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한국시리즈 6차전에서 11-1로 승리했다. 이로써 삼성은 7전4선승제인 한국시리즈에서 4승2패를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전날 열린 5차전에서 9회말 최형우의 극적인 역전 끝내기 안타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을 3승2패로 만든 삼성은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반면 충격을 떨치지 못한 넥센 선수들은 경기 초반부터 실책을 연발했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은 정규 시즌 ‘천적’이었던 넥센의 중심타자 박병호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호투했다. 윤성환은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도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2회까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투구 수가 많았고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결국 3회 삼성의 타선이 폭발했다. 선두 이지영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김상수의 번트 때 투수 오재영이 볼을 더듬으며 무사 1, 2루가 됐다. 희생번트와 박한이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채태인이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넥센은 중간계투 문성현을 올렸지만 삼성의 4번 최형우가 다시 2타점 싹쓸이 적시타를 때려냈다.
넥센도 반격했다. 4회말 서건창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어 이택근이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서건창을 불러들였지만 계속된 무사 2루 찬스에서 중심타자인 박병호와 강정호가 맥없이 물러나며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승부의 추는 6회초 완전히 기울었다. 삼성이 4-1로 앞선 가운데 선두타자 이지영이 몸에 맞는 볼, 김상수가 투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어 등장한 외국인 타자 야마이코 나바로(27·도미니카공화국·사진)가 무사 1, 2루 찬스에서 투수 조상우를 상대로 잠실구장 좌중간 펜스를 넘기는 3점포를 터뜨렸다. 나바로는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만 4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등 맹타를 휘둘렀다.
올 시즌 삼성은 전력 누수가 커 통합 4연패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늘 팀의 우승을 지켜온 마무리 투수 오승환(한신)이 일본으로 떠났고, 빈자리를 채우러 미국에서 돌아온 임창용은 기대만큼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그럼에도 삼성은 빠져나간 전력을 베테랑의 활약과 새 얼굴로 채워 넣으며 정규리그 4연패를 달성했고, 시즌 최우수선수(MVP) 후보만 4명을 배출한 넥센의 도전까지 4승2패로 막아내며 네 번째 왕좌에 등극했다.
한국시리즈에서만 홈런 4개를 몰아친 나바로가 MVP에 뽑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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