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모직 등 공모주 펀드 이용땐 '청약불편' 끝…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공모주 10% 우선 배정

입력 2014-11-12 07:00  

공모주 투자법



초저금리 시대에 매년 2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나 주식은 찾아보기 어렵다. 부동산 시장 또한 큰 수익을 내기 힘들어지고 있다. 조금이라도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한 투자자들의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재테크족들이 공모주에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삼성SDS와 제일모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거의 폭발적이다. 공모가가 싼 만큼 청약을 통해 한 주라도 받게 되면 확실한 수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앞서 상장되는 삼성SDS는 지난 6일부로 일반청약까지 모든 준비를 마무리하고 최종 상장만을 앞두고 있다. 뒤따르는 제일모직은 삼성SDS보다 더욱 커진 규모로 12월 청약을 준비하고 있다. 만약 삼성SDS의 수익률이 기대치 수준으로 나와준다면 마지막 남은 제일모직에도 수십조원의 뭉칫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손쉬운 수익 가능한 게 장점

공모주는 비상장 기업이 주식시장에 처음으로 상장되거나, 상장기업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에 청약을 통해 받을 수 있는 주식이다. 공모주 투자는 주식시장의 등락에 관계없이 시세차익을 거둘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인기가 높다. 통상 공모주 수익률이라면 공모가 대비 상장일 시초가를 말한다. 올해 공모주는 평균 94%의 수익률로 과거 25~60%에 비해 높은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공모주 투자는 경쟁률에 비례해 주식을 배분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은 주식일수록 1인당 배분되는 주식 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 개인 경쟁률 134.2 대 1로 마감된 삼성SDS의 경우 투자자가 1억3000만원을 청약해 100만원 정도의 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청약한 금액에 비해 턱없이 적다.

즉 공모주 투자는 일반적인 주식투자에 비해 안전하고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장점이 매력적이지만, 유망 주식은 경쟁률이 높아 원하는 만큼 투자할 수 없는 한계도 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투자 방법은 무엇일까.

투자를 원하는 공모주 종목이 정해져 있다면 청약절차를 모두 거쳐 주식을 배정받는 ‘직접 투자’ 방법이 적합하다. 직접투자는 공모주의 시세가 가장 높은 상장 초기에 바로 이익실현을 할 수 있고 투자자가 원하는 종목만 골라서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직접투자는 불편함을 감수해야 한다. 개별 공모주마다 투자자가 직접 공모일정을 모두 체크해 주관 증권사를 찾아다니고 계좌를 개설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소액으로 투자하기에 적절한 방법은 아니다. 높은 경쟁률로 인해 극소수 주식만 배정받을 경우 교통비도 건지지 못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대형 종목인 제일모직은 내달 18일 상장 예정으로 보름 전인 12월3일부터 기관수요예측 등 일정을 시작한다. 상장 주관사는 KDB대우증권, 공동 주관사는 우리투자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이다.


직접·간접투자 장·단점 따져봐야

좀 더 편하게 공모주 시장에 꾸준히 투자하길 원한다면 ‘공모주 펀드’가 적합하다.

공모주 펀드는 상장주식 전문 매니저의 분석을 통해 공모주를 선별해 투자한다. 펀드 차원에서 공모에 참여하기 때문에 주관사를 찾아다니며 청약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생략할 수 있다. 반면 펀드 간 성과가 다르기 때문에 공모주 투자에 따른 성과를 미리 예측하기 어렵다. 선호하는 특정 종목에만 선별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의 경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다.

개인의 직접투자에 비해 배정 물량이 크긴 하지만, 펀드를 통한 공모주 투자도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기대만큼 물량을 배정받을 수 없다. 일부 인기종목의 경우 일반청약보다 배정물량이 더 적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상장 이후에도 일정 기간 매도 금지 조건이 있어 시세가 가장 높은 상장 초기에 이익 실현을 할 수 없다는 한계도 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인기

공격적인 투자자라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이 펀드는 자산의 일정 부분을 BBB+ 이하의 비교적 위험한 채권에 투자하는 대신 전체 공모주의 10%를 우선 배정 받을 수 있는 혜택을 누리는 상품이다. 이런 이유에서 최근 ‘공모주 투자 수단 중 가장 경쟁력 있는 상품’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실제 올해 4월 제도 시행 후 공모주 투자자들 사이에서 큰 이슈가 되면서 벌써 2조원이 넘는 금액이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로 몰렸다.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의 위력은 특히 삼성SDS 사례를 보면 단적으로 드러난다. 일반 펀드가 652 대 1의 경쟁률로 1억원 투자 시 15만원 정도를, 개인투자자가 134 대 1로 1억원 투자 시 75만원 정도를 배정받았다.

반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17 대 1의 경쟁률로 1억원 투자 시 590만원 가까운 주식을 배정받았다. 개인청약에 비해 8배, 일반펀드에 비해 38배 정도의 배정물량인 셈이다. 엄청난 차이다. 더구나 삼성SDS는 상장 시 높은 수익률이 기대되는 공모주라는 점에서 투자자가 체감하는 차이는 더욱 크다.

다만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는 보유 채권의 부도 가능성과 금리상승 시 채권 가격 하락 등 위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하이일드 공모펀드는 흥국자산운용의 흥국분리과세하이일드 알파펀드가 있다. 일부 운용사는 사모펀드로, 자문사는 일임계약을 통해서도 운용하고 있다.

이희주 KDB대우증권 상품개발실 이사 heejoo.kim@dwse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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