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태양계 화석' 혜성에 작살 꽂는다… NGC 오늘 생중계

입력 2014-11-12 10:58   수정 2014-11-12 17:48


'메이드 인 인류’ 구조물이 46억년 전 태양계 생성 당시의 화석으로 불리는 혜성에 ‘터치다운’을 시도 합니다. 인류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는 순간이지요. 청말띠해 2014년 11월 12일이 그날로 바로 ‘오늘’ 입니다.

유럽우주청 ESA의 로제타 Rosetta 탐사선이 한국시간 오늘 오후 인류 역사상 처음 목성 인근 궤도를 돌고 있는 혜성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 Churyumov-Gerasimenko에 착륙로봇 파일리 Philae를 내려 보냅니다.

우주탐사선 로제타가 지구를 떠난 게 2004년 3월 2일 이니 10년 하고도 8개월이 넘는 초거대 프로젝트인 셈입니다. 로제타가 우주를 유영한 거리만 무려 64억km에 이릅니다.

무엇보다 우주를 떠도는 천체와 인류가 만든 장치가 악수를 나누는 이 순간을 대한민국에서 TV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목격할 수 있다는 것이 행복감을 더합니다.

팩츄얼 엔터테인먼트 방송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 NGC는 유럽우주청 ESA의 우주 탐사선 로제타가 착륙선 파일리를 목적지인 67P/추류모프-게라시멘코에 내려앉히는 전 과정을 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주체인 ESA로부터 화면을 제공받아 생중계합니다. NGC는 한국시간으로 11월 12일 오후 4시부터 생방송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그로부터 2시간 뒤쯤인 오후 6시, 유럽우주청 ESA는 모선 로제타에 가슴에 품고 10년여 세월을 지켜온 파일리를 자신에게서 ‘분리’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모선에서 떨어진 파일리는 이 때부터 천천히 혜성을 향해 7시간 동안 하강합니다. 다음날 13일 오전 1시께 혜성에 내려앉아 ‘작살’을 꽂는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파일리의 안착이 성공적으로 판명될 경우 태양계 형성과 생명의 기원에 관한 단서를 확보할 것으로 전 세계 과학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NGC는 이날 밤 10시 올해 초부터 ESA의 ‘로제타 미션’ 준비 과정을 밀착 취재한 프로그램 ‘인류 최초의 혜성 착륙, 로제타호’[원제 Comet Catcher : The Rosetta Landing]를 방송합니다.

다음은 이번 로제타 미션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 입니다. 로제타 미션 자세히 보기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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