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EF업계 블라인드펀드 중 연 10%이상 청산 성과는 처음
이 기사는 11월12일(14: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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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 프라이빗에쿼티(PE)는 그동안 운용해온 'IBK-KTB 2005 사모펀드(PEF)'를 연 14%의 운용성과를 내고 청산했다. 2005년 5월 KTB PE와 기업은행이 결성한 1200억원 규모의 이 펀드는 중외신약, 시그네틱스, 아이테스트 등 10개 업체에 투자해 지난 6일 청산기준 연 14.0%의 운용성과를 기록했다. 박정필 기업은행 PE부장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당시 국내 최초로 공동 운용사(GP)형태로 만든 블라인드펀드였다"며 "시그네틱스 1개 업체만 66%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2000년대 중반에 결성된 국내 PEF 중 프로젝트 펀드(인수대상을 정하고 만드는 펀드)가 아닌 블라인드펀드(펀드설립 후 투자대상을 고르는 펀드)로 연 수익률이 10%가 넘는 경우는 드물다는 게 투자은행(IB)업계의 분석이다.
박제용 KTB PE 부회장은 “앞으로 운용할 펀드에도 신뢰할 만한 투자 실적(트랙레코드)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KTB PE는 벤처,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 부분에서 탁월한 성과를 기록했고, PEF업계에서도 굵직한 펀드결성을 선도해왔다. 지난 10월에도 수출입은행이 실시한 ‘중소 중견기업 해외진출 펀드’ 운용사로 선정되는 등 지속적으로 신규 펀드 결성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중국 베이징 사무소를 비롯한 KTB금융그룹 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 호주 국부펀드인 퀸즈랜드투자공사(QIC)와 글로벌협력펀드(GCF)를 조성하고, 중국 민영기업 순위 24위의 전자, IT 유통기업인 싼파워(SP)그룹과 출자확약을 체결하는 등 국경간거래(크로스보더 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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