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팀] 배우 신이가 오랜만에 TV를 통해 모습을 드러냈다. 신이는 2004년도에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과 영화 ‘색즉시공’ 등에 출연하며 많은 인기를 누렸던 배우다. 당시 신이는 개성 있는 연기와 말투로 이웃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친근한 이미지와 털털함 등으로 적지 않은 팬층을 확보했다.
그런데 이번에 신이가 맡은 역할은 드라마의 주연도 조연도 아닌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었다. MBC '휴먼다큐-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것이다. 신이는 왜 드라마나 영화가 아닌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게 되었을까?
11월 8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한 신이는 자신의 현재 생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방송에서 신이는 예전과 달리 놀랍게 예뻐진 얼굴로 등장했다. 2011년 여름에 양악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외모와 달리 신이의 현실은 예전과 같지 않았다. 수입이 없어져 전담 매니저도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스케줄을 소화했고 소속사 대표와 힘을 합쳐 작은 배역이라도 얻으려고 노력했지만 캐스팅은 번번이 무산됐다는 것이다.
신이가 한창 이름을 얻게 될 떼 그의 마음을 아프게 만드는 일도 적지 않았다. 영화의 주인공을 맡은 배우가 "요즘에는 시대가 변해 못생긴 애들도 여주인공을 한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을 비하하고 "카메라 감독마저 주인공을 예쁘게 나오게 하기 위해서 자신을 대비시키는 등 마음고생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신이는 결국 양악수술을 결심하게 된다. 당시에 인기를 얻은 것은 사실이지만 캐스팅 제의도 "막장 코미디 출연 제의만 계속 들어왔을 뿐 자신이 출연하고 싶은 영화출연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이다. 신이는 "양악수술을 하고 나면 코믹이미지를 벗고 이 역할, 저 역할을 다 할 수 있으니까 쉬지 않고 연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와는 너무나도 달랐다. 양악수술 후 2013년도에 신이는 처음으로 영화 ‘홀리’에서 주연을 맡았지만 흥행에는 참패했다.
신이는 “성형후에 나를 이 정도로 싫어하실 줄은 몰랐다. 가만 생각해보니 전에 내가 했던 역할은 옆집 언니, 동생 같은 역할이었는데 예뻐지고 난 후에는 일종의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결국 신이는 "양악수술후 3년 동안 놀면서 집을 줄이고 차를 줄이며 생활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가방도 다 팔았다. “눈 감을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살았다. 어두우면 어두운 대로 그렇게 있었다”라며 자신의 처지를 밝혔다.
사실 양악수술을 받은 연예인은 십 수 명에 달한다. 개그맨 강유미, 룰라의 김지현, 배우 윤현숙 그리고 최근까지 개그콘서트 '깐죽거리잔혹사'의 무림고수로 출연하며 인기를 모은 이동윤 등도 양악수술을 맏았다. 그런데 왜 유독 신이만 대중의 외면을 받은 것일까? 그것은 신이의 외적인 반전이 너무 컸기 때문이 아닐까? 항상 편안하게 보이던 배우가 어느 날 갑자기 눈을 다시 뜨고 봐야할 정도로 변화한 데 대한 심적인 부담이 생겼기 때문일 수도 있다.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인 윤규식(에버엠치과) 원장은 "양악수술은 사실 외모의 변화가 목적인 수술은 아니다. 턱관련 질환을 치료해 주면서 부수적으로 외적인 변화가 생겨나는 것이다. 때문에 외모의 변화만을 목적으로 양악수술을 받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자신이 수술을 결정하기 보다는 악안면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자신이 갖고 있던 고유의 캐릭터를 상실하면서 잠시 어려움에 빠져있는 듯한 배우 신이. 그러나 지금 겪고 있는 어려움을 이겨내고 자신만의 독특한 연기영역을 되찾을 때 그의 팬들은 다시 뜨거운 박수를 보내줄 것이다. 다큐멘터리 방송후 네티즌들은 벌써 그에게 따뜻한 메시지를 보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사진 :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화면 캡처(위), 더블유스타뉴스 DB(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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