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시민중심으로 조직개편

입력 2014-11-13 11:36  

부산시 조직에서 시장이 직접 시민과 소통하고 챙기기 위해 시장 직속의 '시정혁신본부'와 '시민소통관'이 설치됐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시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 3일 시정 경영진단용역 중간보고회에서 제시된 조직 개편과 방향에 따라 마련됐다.

서 시장은 "지난 중간보고회에서 민선 6기 도시 비전을 실현할 추진 기반, 변화하는 행정 서비스 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조직개편 방향과 원칙이 제시됐다"며 "보고회 이후 '시민 중심, 현장 우선, 책임 시정, 성과 창출'이라는 4대 원칙을 근간으로 최적의 조직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개편안은 ▲ 시민과의 소통, 시정 성과를 시장이 직접 챙기는 조직 구현 ▲ 시민 안전과 건강을 책임지는 조직 강화 ▲ 일자리 창출을 위한 기능 강화 ▲ 낙동강 시대를 열어갈 조직 강화 ▲ 행정수요 변화와 기능의 연계성을 고려한 조직 정비 ▲ 지원조직 효율성 강화와 사업부서 강화 ▲ 일하는 방식의 전환, 결재단계 축소, 국장 역할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먼저 민선 6기 시정철학이 조직 속에 뿌리내리고, 시민과 제대로 소통이 되는가를 시장이 직접 챙기려고 시장 직속으로 '시정혁신본부'와 '시민소통관'을 두기로 했다.

시정혁신본부는 민선 6기 공약과 주요 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진행 경과와 실적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도시전략지표를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시민소통관은 시민 참여와 온라인 소통을 이끌고 원스톱 민원서비스센터 운영을 통해 시민 중심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능을 하게 된다. 민선 6기 부산시정이 지향하는 '행복한 시민, 건강한 부산'을 실현하기 위한 시민 안전과 건강 관련 조직이 강화된다.

여러 조직에 흩어져 있던 재난과 안전 기능을 통합해 '시민안전국'을 설치한다. 시민안전국은 재난과 안전 컨트롤 타워 기능을 한다. 또 전국 최하위 수준인 건강지수를 끌어올리고, 의료산업을 시 핵심전략산업을 육성할 '건강증진국'이 설치된다.지난 8월 '일자리창출과'와 '좋은기업 유치단' 신설에 이어 이번 개편안에서는 부서별 일자리 창출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 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관광국, 해양수산국, 건강증진국에 각각 산업육성 기능을 보강했고, 산업정책관을 '일자리산업실'로 개편해 연구개발(R&D) 역량 강화, 좋은기업 유치, 좋은 일자리 창출이 선순환 체계를 가지면서 새로운 일자리 생태계를 이룰 수 있도록 했다.

서병수 시장이 취임 당시 강조한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어갈 조직도 강화했다. 낙동강 시대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도록 서부산 글로벌 시티 조성을 위한 '서부산개발국'을 신설한다.서부산개발국에는 물류도시개발단, 에코델타개발단, 신공항 추진단 등 3개 단을 두고 낙동강권 주민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행정수요 변화에 따라 불필요한 조직은 과감히 정리하고 새로운 수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부서를 연계 또는 조정했다. 기존 교통운영, 도로계획, 철도시설 업무는 '교통건설국'으로 통합해 조정하고, 기존 복지건강국에서 건강을 분리해 전문성을 기하고 미래 기능 확충에 대비토록 했다.

관리중심에서 벗어난 현장 중심의 일하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고자 기존 안전행정국은 폐지하고 기획, 예산, 조직, 인사 등의 기능을 기획관리실로 통합했다.

서병수 시장은 "그동안 민선 6기가 제대로 일해 나갈 수 있도록 혁신 기반을 다져왔지만 정작 부산시민은 행복하지도, 건강하지도 못했다"며 "이번 조직 개편을 기반으로 부산시정은 새롭게 태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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