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한 P&G "주력사업 집중"
[ 강영연 기자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벅셔해서웨이가 프록터&갬블(P&G)의 듀라셀 배터리 사업부를 인수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3일 보도했다.
P&G는 듀라셀을 넘기는 대신 벅셔해서웨이가 가지고 있는 47억달러(약 5조1500억원) 규모의 P&G 주식을 받기로 했다. 글로벌 금융정보 전문 제공업체인 팩트셋에 따르면 벅셔해서웨이는 P&G 주식의 2%인 5280만주를 보유한 5대 주주다.
이번 인수 절차는 내년 하반기 마무리될 것으로 알려졌다. 버핏은 “소비자로서, P&G와 질레트의 오랜 투자자로서 듀라셀은 인상적인 사업이었다”며 “듀라셀은 세계적인 품질을 갖춘 글로벌 브랜드로 벅셔해서웨이와 아주 잘 맞는다”고 말했다.
버핏은 500억달러 이상 현금을 바탕으로 수차례 대규모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다. 지난달에는 미국 5위 자동차 소매업체 밴튤을 인수했다. 2010년에는 미국 철도회사인 벌링턴노던산타페를 인수했고, 제트기 임대업체인 네트제츠도 사들였다.
WSJ는 “버핏은 사업다각화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늘리고 있고 P&G는 주력 브랜드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 구조개혁을 추진해왔다”며 “둘 사이에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고 분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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