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지난 3분기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내놨지만 증권가에선 오히려 주가 상승 기대감이 번지고 있다. 실적 부진보다 악재 소멸에 의미를 둬야한다는 판단에서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전날 3분기 영업손실이 8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고 발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4.8% 줄어든 6조6093억원이었다. 영업손실은 시장 예상치였던 563억원보다 컸다.
증시 전문가들은 3분기 실적 부진의 원인을 해외사업 이익 감소와 공급비용 조정, 판매량 둔화로 꼽았다. 특히 이라크 쥬바이르 증산량이 조업 차질로 당초 계획에 미치지 못한 탓이 컸다는 분석이다.
3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던 요인들은 4분기부터 해소될 것이란 예상이다. 이에 따라 주가도 추가 조정보다 점진적인 반등세를 보일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고점 대비 25% 하락해 저가 매력이 커진 상태"라며 "공급 마진 축소 등 가스 공사에 대한 정부 규제가 정점을 지나고 있어 내년부터 다시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히 내년 해외 자원개발(E&P) 부문의 성장이 향후 주가의 주요 모멘텀(상승 동력)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가스공사의 투자 매력은 E&P사업의 이익 증가"라며 "내년 E&P 영업이익은 바드라 프로젝트의 신규 반영과 미얀마 영업이익 증가에 따라 전년보다 46% 증가한 274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국가스공사를 내년 유망주로 뽑은 신지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 측이 밝힌대로 E&P 이익이 올해 2000억원에서 내년 4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한다면 주가 상승은 순조로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배당 매력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견이 많다. 순이익 증가와 정부 분위기 모두 긍정적이란 판단이다.
신 연구원은 "배당의 기준이 되는 순이익은 예상치를 웃돌았다"며 "주당 배당금으로 배당성향 28%를 감안한 1400원, 배당수익률은 2.6%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연구원은 "배당은 올해 말 원·달러 환율에 따라 크게 변동할 수 있어 아직 예측이 어렵지만, 세수가 많이 부족한 정부의 사정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박희진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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