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보라 기자 ] 세계 최대 온라인 서점 아마존과 프랑스 출판사 아셰트가 벌여온 ‘전자책 판매 수수료 분쟁’이 마침표를 찍었다.
전자책을 둘러싼 수익 분배 문제로 수개월간 마찰을 빚었던 양측은 13일(현지시간) 다년간의 판매 계약에 합의했다. 이 계약은 내년 초부터 발효되며, 그동안 아마존이 아셰트가 발행한 서적에 적용했던 판매 제한 조치는 바로 해제됐다.
분쟁의 핵심 쟁점은 어느 쪽이 전자책 가격을 책정할 것인지와 판매 수익 배분을 어떻게 할 것인지였다. 새 계약에 따르면 아셰트가 전자책 가격을 책정하는 권한을 갖게 된다.
올 들어 새로운 계약 협상을 시작하면서 아마존은 아셰트에 전자책 가격을 9.99달러로 일괄 적용할 것을 요구했고, 아셰트는 아마존의 제안을 거절해왔다. 아마존은 아셰트의 반발로 합의가 미뤄지자 자체 웹사이트에서 아셰트가 공급하는 서적 일부에 대해 사전주문 태그를 제거하고 할인 폭을 축소하는가 하면 배송을 지연시키는 등 보복 조치를 취해왔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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