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人災…'화약고'같은 펜션 바비큐장 안전점검은 '전무'

입력 2014-11-16 09:29  

화재로 4명이 숨지고 6명이 다친 전남 담양의 펜션은 아니나 다를까 '안전 사각지대'에 있었다. 자치단체는 소방 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안전을 방치했다.

16일 담양군에 따르면 불이 난 H펜션은 연면적이 1000㎡에 못 미쳐 안전 점검대상이 아니었다.

2005년 5월 숙박업 허가를 받아 영업을 시작한 펜션은 위생 점검 대상에만 포함돼 1년에 2차례 위생 점검을 해 왔다고 담양군은 설명했다.

지난 상반기 점검에서는 위생과 관련한 지적사항은 없었다.

이 펜션에는 2~6명 정원의 별채형 황토 객실 9채가 다닥다닥 붙어 있으며 2층짜리 일반 건축물 형태의 본관이 있다.

불이 난 바비큐 파티장은 바닥은 나무, 벽은 샌드위치 패널, 지붕은 억새로 돼 있어 화재 시 불이 옮아붙기에는 최적의 조건이었다.

통상 바비큐장이 지붕이 뚫린 개방형 구조인 점을 고려하면 천장과 벽면이 막힌 바비큐장도 언뜻 이해가 되지 않는다.

숯불에 붙은 불을 끄겠다며 누군가 화로에 물을 붓는 순간 불길이 천장으로 옮아붙으면서 급격히 확산했다고 한 부상자는 진술했다.

불길이 옮아붙었다는 천장은 샌드위치 패널에 억새를 엮어 얹은 형태로 가연성이 매우 컸다.

숯불 등 화기를 다루는데다 구조물도 화재에 취약했던 바비큐장에는 변변한 소방 시설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생존자는 "바비큐장에는 소화기가 없었고 다른 객실 부근에서 겨우 찾은 소화기는 1분도 안 돼 꺼져버렸다"고 말했다.

하나뿐인 출입구도 26명(소방서 추정)이 한꺼번에 탈출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관리 책임이 있는 담양군은 사정이 이런데도 불이 붙으면 '화약고'나 다름없는 바비큐장은 물론 펜션 전체에 대한 안전 점검을 수년간 전혀 하지 않았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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