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디 창 홍콩 경무처장은 지난 15일 “법원의 점거금지 명령을 집행하는 데 협조할 준비를 마쳤다”며 “법원 명령의 집행 협조에 전력을 다해 도로가 정상 개통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이 같은 발언을 점거금지 명령이 내려진 지역에서 시위대가 바리케이드 철거 등을 방해하면 즉각 강제 해산에 나서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경찰은 시위 진압에 대비해 13일부터 7000여명의 경찰력을 소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앨런 로 홍콩 경무처 행동처장도 이날 몽콕 등 시위 지역을 관할하는 경찰서를 순시했다. 처장의 순시는 법원이 점거금지 명령 해제를 요구하는 시위대의 상고를 기각한 가운데 이뤄졌다.
도심 점거 시위를 주도한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의 공동 대표인 베니 타이 이우팅 홍콩대 법대 교수는 시위대에 법원 명령 집행이 시작되면 저항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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