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병준의'파생시장 뽀개기<5> 내년초 파생시장 제도개선 효과 기대

입력 2014-11-17 07:00  

한국 증시는 여전히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해외 증시는 강한 모습이다. 국내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반등을 시도하며 코스피지수보다 좋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피지수 자체 흐름은 왜 ‘약세, 변동성 둔화,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문제의 본질이 발생되고 있는 요소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의 주가는 기업의 문제를, 증시(코스피) 자체는 코스피에 투자하는 흐름을 살펴봐야 한다. 바로 코스피 선물 흐름이 코스피 흐름을 좌우한다. 코스피에 대한 미래 흐름을 긍정적으로 본다면 수급 흐름에서도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날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피 선물 매매 동향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 증시 흐름 자체만 놓고 봐도 아주 중요하다.

지난 9월 정부는 파생시장 제도를 개선했다. 예전 세계 1위의 파생상품시장에서 현재 9위까지 떨어진 상황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개인 주식선물 기초자산 수를 60개로 늘리기로 했으며 연 4개인 선물옵션 결제월(3, 6, 9, 12월)을 9개로 늘리고 단일 거래증거금률(12%)을 기초자산별 위험을 고려해 차등(5.0~13.5%) 적용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시장의 유동성 확대를 꾀하는 정책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시장 흐름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12월이 지나야 제도 개선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제도 개선이 효과를 거둬 내년에는 새벽시장과 같이 생동감 있는 증시로 변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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