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CNI 무차입경영 발판 마련..동부그룹 제조업부문 CNI·팜한농·DBI로 재편
이 기사는 11월16일(15:42)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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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이 제조업 부문의 지주회사격인 동부CNI의 IT사업부를 부국증권 펀드에 매각한다. 전자재료사업부도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보여 사업부 매각이 마무리되면 동부CNI는 무차입회사로 거듭날 전망이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부그룹은 동부CNI의 IT사업부를 부국증권이 만든 프로젝트펀드에 매각한다. 이를 위해 동부CNI는 앞서 지난 9월4일 IT사업부를 에프아이에스(가칭)라는 이름으로 분할했다. 부국증권은 펀드 투자자 모집을 마무리하고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을 마무리했다. 인수가격은 900억원으로 알려졌다.
부국증권 펀드에 팔리는 IT사업부는 동부그룹 금융 계열사의 IT업무를 담당하는 사업부다. 지난해 동부CNI가 올린 영업이익 187억원 가운데 절반 가량을 책임진 알짜 사업부다. 동부그룹 은 일정 기간 후에 IT사업부를 되살 수 있는 권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그룹은 지난 9월26일 동부CNI에서 분할한 전자재료사업부도 매각키로 하고 삼일PwC 회계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다. 동부CNI 전자재료사업부는 공정가격이 570억원인 경기도 안산의 부동산을 갖고 있어서 매각가격이 최소 55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IT사업부와 전자재료사업부로 동부CNI가 확보하는 현금은 1450억원 이상. 여기에 동부팜한농 지분 매각대금 400억원과 매각이 진행 중이거나 매각할 동부하이텍과 동부메탈 지분, 동부로봇 등 기타 주식 매각대금을 합치면동부CNI는 3분기말 현재 1750억원인 차입금을 모두 갚을 수 있을 전망이다.
동부CNI의 부채를 모두 정리하면 동부그룹 제조업 부문은 동부CNI를 중심으로 동부팜한농, 동부인베스트먼트 등 3개 계열사로 재편된다.
제조업 부문의 양대축이었던 동부제철은 동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지난 8일 경영정상화계획 이행약정(MOU)을 체결함에 따라 경영권을 잃게 됐다. 또다른 축인 동부건설도 막대한 차입금 부담으로 기업재무개선작업(워크아웃)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아 경영권을 지키기 힘들 것으로 IB업계는 보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동부CNI의 무차입경영이 가능해짐에 따라 제조업 부문의 위험이 동부화재 등 금융계열사로 전이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최상의 선택"이라고 말했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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