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롱 보나파르트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각모 二角帽‘가 프랑스에서 진행된 한 경매에서 188만4000유로, 한국돈 25억8000만원에 한국인이 낙찰받았다는 AFP통신을 인용한 파리발 연합뉴스 보도로 청마의 해 2014년 11일 17일 국내 인터넷에서 큰 화제입니다.
보도에 따르면 퐁텐블로의 오세나 경매소는 현지시간 16일 모나코 왕실이 소장해오다 경매에 내놓은 나폴레옹의 모자가 이 같은 가격에 한국 기업에 낙찰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경매소측은 낙찰자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번 낙찰가는 모자 경매 가격으로는 역대 최고로 알려졌습니다. 경매소측은 당초 낙찰 가격을 50만유로, 6억9000만원대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4배에 가까운 높은 가격에 팔린 셈입니다.
일본의 지지통신은 이와 관련해 인터넷판을 통해 “이 모자 낙찰자는 한국의 하림”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흥국 회장이 이끄는 하림은 최근 미국에 삼계탕을 처녀 수출한 닭고기 관련업체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현재 언론 발표를 위한 회사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리 중이며 곧 자세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나폴레옹의 검은색 펠트 모자는 나폴레옹이 지휘하던 부대의 수의사에게 선물한 것으로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실제로 사용한 사람이 없어 그다지 닳지는 않은 상태라고 합니다.
모나코의 현재 국왕 알베르 2세의 증조부인 루이 2세가 수의사의 후손으로부터 이 모자를 직접 사들여 왕실 소장품으로 삼았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습니다.
이각 모자는 양쪽으로 챙이 접힌 모서리가 있는 모자로 19세기 프랑스 등에서 유행했으며 나폴레옹도 즐겨 쓰면서 그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지요.
나폴레옹의 모자 120개 중 현재 남아있는 모자는 19개뿐이며 이 가운데 2개만 민간인이 소장하고 있다는 것이 연합뉴스측의 전언입니다.
경매소 관계자는 “나폴레옹은 당시 이 상징물이 위력을 갖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면서 “전투 현장에서 적들은 나폴레옹을 박쥐라고 불렀다. 이 모자를 써서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고 소개했습니다.
한경닷컴 뉴스국 윤진식 편집위원 jsy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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