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법무부 관계자는 “지능형 전자발찌 개발 업체를 통해 나노철심 또는 탄소섬유를 발찌 내부에 넣는 방안을 알아보는 중”이라며 “이들 소재를 전자발찌에 넣으면 시중에 나와 있는 절단기로는 발찌를 자르는 게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전자발찌를 훼손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고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달 특수강도로 구속됐다가 가석방된 김모씨가 전자발찌를 끊고 다시 편의점 강도를 하는 일이 발생했다. 앞서 8월에는 강도죄로 수감됐던 한모씨가 가석방 기간에 전자발찌를 찬 채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전자발찌를 끊고 달아나는 일이 생겼다. 전자발찌 훼손과 준수사항 위반으로 수사 의뢰된 건수는 2010년 22건, 2011년 43건, 2012년 59건, 2013년 134건이었고 올해 8월 말 현재 103건으로 늘었다.
다만 법무부는 신소재를 넣을 경우 전자발찌 가격이 비싸진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 해당 소재는 국내에서 생산이 안돼 독일에서 들여오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교신장치 등을 포함한 전자발찌 한 세트의 가격은 170만원대다. 여기에 지능형 전자발찌의 기본 기능인 체온 맥박 등 측정 장치를 넣고 신소재까지 삽입하면 가격이 100만원 이상 더 비싸질 수 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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