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영어 25번 32번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 25번 문제가 정답 논란인 가운데 미국인이 직접 32번 문제를 푼 영상이 화제다.
지난 13일 한국에 거주하는 휘트니(whitney)라는 여성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2015년도 수학능력시험 영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 32번을 풀어 본 후기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휘트니는 문제를 읽어나가다 "이게 뭐야?, 너무 어렵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어"라고 말한다.
이어 휘트니는 문제를 다 읽은 후 "무슨 의미지? 내가 멍청한가?"라며 정답을 4번으로 선택했지만 답은 1번이었다.
휘트니는 한국어로 "이거 진짜 어려워. 5분 동안 고민했어요"라며 "3점? 이건 30점! 300점. 미국 사람이라도 무슨 말인지 전혀 몰라"라고 혀를 내둘렀다.
휘트니는 마지막으로 "너무 어려워요. 미안해요. 내가 미안해요. 고3 수험생들 파이팅. 이거 너무 어려워요. 힘내요. 미국 사람이라도 이거 너무 어려워요"라면서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누리집의 201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영어 홀수형 25번 문항에서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5번 문항은 '미국 청소년들의 2006년과 2012년 소셜미디어 이용 실태' 도표를 설명한 내용 가운데, 도표와 일치하지 않는 보기를 고르는 문제이며 평가원은 명백히 틀린 4번을 정답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의신청자들은 '휴대전화 공개율이 2%(퍼센트)에서 20%로 18% 올랐다'는 5번도 틀렸으므로 복수 정답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의 수치 차이를 비교할 때에는 '%p(포인트)' 단위를 써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틀렸다는 것이 오류 주장의 핵심이다.
이에 현직 영어강사는 "%와 %p는 수학이나 물리 과목에서 정답과 오답을 가르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주 출제된다"며 "평가원이 이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넘어간다면 다른 과목의 체계까지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의 신청이 많은 문제에 대한 검증을 시행할 계획이며 평가원 관계자는 "17일까지 게시판을 통해 이의 신청을 접수한 뒤 심의위원회를 거쳐 오는 24일 오후 5시 홈페이지를 통해 최종 수능 정답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점수는 24일 발표된 정답으로 매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수능 영어 25번, 몇달동안 고심해서 낸 문제가 저렇다", "수능 영어 25번, 현지인도 못푸는걸 만들어냈다", "수능 영어 25번, 정확히 짚고 넘어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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