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미디어팀] 중국에서 TV를 켰다. 익숙한 얼굴이 등장했다. 재미있는 드라마 한편이 끝이 났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여긴 중국이었고, 방금 본 배우는 중국 드라마에서도 주연 자리를 꿰찬 대한민국 배우 박해진.
박해진은 무려 억만 명의 팬을 몰고 다닌다. 중국이 주목하는 박해진은 중국진출을 앞둔 한국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하고 또한 현지 광고제의도 줄을 이어 짬짬이 촬영 중이다. 중국에서 팬 미팅 몇 번 하고 한류스타로 불리는 그런 초짜 한류스타가 아니다. 그가 주연인 드라마만 벌써 3개째다.
2014년 말에 박해진 주연의 후난위성TV <멀리 떨어진 사랑>이 방영 될 예정이고 2015년에 제작될 ‘남인방2’는 SBS <닥터이방인>의 진혁 PD가 연출하고 박해진은 주연을 맡았다. 중국과 한국의 거대 제작사들이 공동으로 제작을 맡고 섬세한 연출력을 인정받는 스타 PD와 한류 배우 박해진이 뭉쳐 한국 드라마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주역이 될 예정이다.
그가 중국 팬들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 팬들도 마찬가지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소화하는 그의 연기력과 빠져들 수밖에 없는 그의 뛰어난 외모에 매료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에게는 중국을 대하는 남다른 태도 또한 있었다. 한 인터뷰를 보면 박해진의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을 들을 수 있다.
“워낙 중국 시장이 크니까 큰돈을 벌기 위해 진출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그런 마인드를 버리라는 거에요. 타국에서 다른 언어를 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활동을 해야 하니 더 힘든 시간이 될 수도 있어요. 문화적인 차이를 극복하는데도 어려움이 있고요. 중국 진출이 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신중하게 도전했으면 합니다”
기존의 스타들은 광고, 공연, 프로모션 행사 등으로 팬들을 만났다. 그러나 중국 현지 브라운관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최선을 다한 연기로 중국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 그의 행보는 남다른 인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좋은 요소가 되었다. 중국 시장에 대한 그의 진심과 노력은 팬들의 사랑을 이끌었고, 믿음직한 배우에 대한 광고계, 방송계의 러브콜은 계속되고 있다.
배우로서 9년 차에 접어든 그에게 신인 때의 당찬 포부와 진심 가득한 태도가 여전히 보인다. 어느 작품에 참여하든지 집중하고 몰입하여 자신을 완벽하게 캐릭터에 입히는 배우 ‘박해진’. 연기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자신을 성장시키는 그의 모습에서 앞으로 펼쳐질 ‘탄탄대로’ 연기 인생을 미리 예상해본다.
I.C.O.N (Incredible Creative Outstanding Nice) 박해진
아이콘 박해진. 올해 패션계에 한 획을 그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 박해진을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따라오는 관련어가 한가득이다. 박해진 패션, 박해진 코트, 박해진 헤어, 박해진 니트, 박해진 맨투맨, 박해진 신발 등. 그가 입고, 쓰고 신은 모든 것들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다. 그의 패션에 대해 분석한 블로거의 포스팅이 있을 정도다.
패셔니스타의 반열에 오른 박해진. 공항이나 행사장, 광고 촬영장, 회식장소, 종방연 장소 어디든 상관없이 그의 패션과 아이템, 센스에 많은 사람이 주목한다. 진정한 패셔니스타는 노멀한 아이템으로 앞선 패션을 연출한다 했던가. 키가 크고 슬림한 체형을 부각시키면서 베이직한 아이템으로 깔끔한 패션을 소화한다.
하얀 피부와 날카로운 턱선, 높은 콧날이 그를 자칫 차가운 사람으로 만들 수 있지만 특유의 시크하고 날카로운 이미지를 파스텔 톤의 맨투맨이나 스포티한 스니커즈, 독특한 프린트 팬츠, 밝은색의 비니를 더해 가볍고 활발한 이미지로 중화한다.
대단한 스니커즈 마니아로 소문난 그. 방송에서 공개한 그의 집. 벽 한쪽을 차지하는 신발 박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소장하고 있는 스니커즈만 700켤레. 돈으로 환산하면 1억 원어치다. 마니아들 사이에서도 앞선 감각으로 주요 아이템을 소장하고 유행시키는 트렌드세터로 통한다. 유행이 지난 신발도 그가 신으면 다시 유명세를 타고 수면 위로 올라온다.
“신발부터 고르고 신발에 옷을 맞춰 입어요” 그의 말에서 신발이 일명 ‘박해진 패션’의 중심에 있다는 것과 스니커즈에 대한 사랑이 결코 작지 않음을 느낄 수 있다. 실제로 공항이나 행사장에서 그가 신고 나온 스니커즈는 대중의 인기를 얻으며 화제 되어 특정 모델이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많은 사람들은 묻는다. 스타일리스트의 도움으로 협찬 상품을 착용하는 것이 아니냐고. 유행을 따르면서도 박해진만의 패션을 구축했기 때문에 나오는 질문일 것이다. 그는 모두 자신이 직접 소장한 아이템이라며 사람들의 의혹을 단칼에 자른다.
패션에 대한 타고난 센스와 감각으로 그에게는 패션 화보의 제안이 끊이지 않는다. 슬림하고도 큰 키, 균형 잡힌 바디라인, 매력적인 얼굴이 모델로서 갖춰야 하는 요소를 모두 갖췄다. 완벽한 표정 연기와 창의적인 포즈가 뒷받침하여 패션계의 많은 러브콜을 받는다.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화보를 촬영하기도 하며 화제를 일으키는 패션 화보 모델로서 그는 이름을 알려왔다. 이미 박해진을 표지 모델로 기용하여 출간한 잡지들이 셀 수 없이 많고 그때마다 그는 ‘역시 박해진’ 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화보 모델로서 성공적인 결과를 얻어냈다.
디자이너 박해진. 다양한 재능을 주체할 수 없었던 것일까. 아무래도 패션에 대한 열정을 품고만 있기에는 너무 강렬했나 보다. 2014년 2월, 그는 한국 배우 최초로 중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디자이너 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한다. 중국에서 브랜드 론칭은 그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한 대목이기도 하다.
중국 패션계의 거장인 마크 장과 손을 잡고 론칭한 그의 브랜드는 이미 7월에 50여 명의 모델과 배우들 앞에서 패션쇼를 진행했다. 중국의 굵직한 시상식에는 중국 배우들이 그의 브랜드 제품을 착용하여 참석했는데 그중에는 톱스타 성룡이 키워낸 그룹의 멤버도 있었다. 시상식에 참석한 스타들뿐만 아니라 현장 관계자들도 개성 있는 박해진의 브랜드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는 후문이 있었다.
브랜드 홈페이지는 돌연 사과문을 게재했다. 기대 이상의 반응으로 사전 주문이 폭주해 제품 출고시기를 늦추게 된 것. 중국 문화만의 독특함과 현지 브랜드의 입지가 센 중국 시장에서 자리 잡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굴지의 기업들도 진출하기 어려운 국가로 꼽는 중국에 자신의 이름을 내건 브랜드를 론칭하고 디자이너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박해진. 기대에 걸맞은 ‘박해진 효과’를 입증했다.
박해진의 이중생활
착하디착한 역할을 할 때마다 포장지 안에 자신을 감추는 것 같아 답답하기도 했다던 박해진. 그는 이제 한 가지 이미지에 갇힌 배우에서 벗어나 다양한 캐릭터 속에서 마음껏 연기하는 배우가 되었다. 자신이 마냥 착하지만은 않다던 그는 좋은 일에 발 벗고 나서는 착한 사람임이 틀림없다. 새로운 도전을 위해 지금은 사이코패스, 연쇄 살인범의 인생을 연기하고 있지만 천성이 착한 배우인 것은 자신이 알고 주변이 알고 대중이 안다.
박해진에게는 힘든 시간이 있었다. 좋지 않은 일로 힘들게 보낸 시간들을 버틸 수 있게 해준 건 팬들. 그는 복귀 후 많은 사랑을 보여준 대중에게도 사랑에 보답하고 싶었다. 박해진 소속사 관계자는 말했다. “박해진 씨가 좋은 일을 하는 이유는 한 가지에요.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이유로 선행을 하고 있어요”
그동안 박해진의 선행은 여러 번 전파를 탔다. 국내외로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요청하는 손을 기꺼이 잡아주었다. 화려한 배우 생활을 하고 있는 중에도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는 그의 됨됨이는 다시 한 번 눈길을 끌었고 사회의 귀감이 되었다.
2월, 5년간 성폭행 피해 아동을 남몰래 후원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5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영화관이 중국 천진에 개관했는데 그 수익금을 중국 난치병 어린이 2명이 수술을 받아 치료하는 데에 쓰여져 소중한 목숨을 살릴 수 있었다. 그때 심장 수술을 받은 어린이는 극적으로 살아났다는 소식을 전해왔고 그는 수술 이후에도 아이와 끊임없이 연락하며 도움을 전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전 국민이 힘들어할 때, 기부행렬에 동참하며 힘을 보탰고 8월에 예상치 못한 수해로 피해를 입은 부산 시민들을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기부를 넘어 직접 봉사활동도 시작하게 된 박해진. “기부만 하다가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적이 있었습니다. 한 번 참여하게 되니 기부만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봉사활동 하며 땀 흘리는 이 시간이 너무 값지고 보람찹니다”
10월에는 박해진 자신에게 큰 응원이 된 봉사활동을 할 수 있었다. 공백기 동안 자신을 힘들게 한 악플러들을 초대해 봉사활동에 함께 참여한 것. 주민 대부분이 빈곤과 싸우는 서울의 한 마을을 찾아 연탄 1600장을 나르고 생필품을 전달하며 선행뿐만 아니라 박해진 자신이 받은 상처를 털어냈다. 고통스러웠던 공백기를 잊고 소통하며 화해와 용서의 장을 직접 마련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은 위로와 함께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악플러 3명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박해진에게 진심 어린 용서를 구했다고 전해졌다.
넓은 아량으로 선행을 실천하고 용서와 화해의 삶을 사는 배우 ‘박해진’.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자신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한 이웃들을 보며 기쁘고 보람찬 인생을 살고 있다는 그. 무관심하고 차갑기만 한 사회에서 따뜻한 햇빛 같은 박해진의 모습을 보며 많은 사람들이 가슴 떨림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앞으로도 어려운 분들께 많은 도움을 전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선행을 선도하는 그의 모습에서 연쇄살인범 이정문을 찾으려 하니 어렵다. 박해진의 이중생활, 참 완벽하다.
땀 흘리는 배우 박해진
앞으로의 중국 활동에 대해서 물었다. 광고촬영도 하고 드라마 촬영도 예정되어 있다는 박해진. 지금도 바쁘지만 앞으로도 쉴 시간이 없는 듯 보였다. 침대에서 편히 잠을 청할 시간도 없지만 지금이 좋다며 부드러운 미소를 보낸다.
배우는 삶을 해석해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인생이 주는 모든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한다 – 제임스딘
피곤한 요즘 생활을 물을 때마다 그는 어느 날의 인터뷰를 떠올린다. 누구에게나 인생의 한방이 있고 그 기회를 얻었다면 멋지게 맞이해야 한다는 박해진. 예고 없이 어렵게 찾아온 기회의 가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과거의 노력이 필수라고 말한다. 어렵고 힘들었던 준비 운동을 마치고 인생의 한방을 맞이한 그의 행보가 보는 이들에게도 응원이 되고 조언이 된다.
“연기하는 순간에는 다른 삶을 사는 캐릭터 그대로가 돼버리고 싶다”는 그의 말에서 연기에 대한 열정이 얼마나 뜨거운지를 느낄 수 있다. 힘든 시간을 슬기롭게 이겨내고 하고자 하는 일에 모든 열정을 쏟아 부으며 값진 땀방울을 흘리는 진심을 다하는 배우 박해진. 혹시 현재의 성공은 이미 계획되어있었던 것은 아닐까. (사진출처: 더블유스타 뉴스 DB, 더블유엠컴퍼니 트위터, 박해진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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