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IS·알누스라전선 원유거래 제재 논의

입력 2014-11-18 15:35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이라크와 시리아 일부 지역을 점령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알누스라전선의 자금줄인 원유 수출 차단을 위해 유조차 압수 등 새로운 제재안을 논의한다.

유엔 알카에다 감시팀은 17일(현지시간) 유엔 안보리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IS와 알누스라전선의 원유 수출을 막기 위해 인접국들이 IS 등의 점령 지역을 오가는 모든 유조차와 적재물을 즉각 압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고서는 IS가 점령한 시리아와 북부 이라크 지역에서 대략 하루 47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할 수 있으며 원유 판매에서 하루 85만∼165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등 원유 수출이 주요 자금원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시팀은 또 유엔 회원국에 IS의 자산과 무기 이동을 막기 위해 IS 점령 지역을 이착륙하는 모든 항공기에 대해 운항 허가를 거부하라고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8월15일 IS 등의 자금줄을 차단하고 외국인이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조직원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유엔 안보리 결의의 후속조치다.

안보리는 19일 줄리 비숍 호주 외무장관이 주재하는 특별회의에서 보고서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보고서는 IS가 80여 개국에서 온 외국인을 비롯해 2만 명 이상의 조직원을 둔 것으로 파악했으며 원유 수출 외에도 인질 납치를 통한 몸값, 기부 등으로 재정상태가 좋은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특히 IS가 12개월 동안 인질 몸값으로 3500만∼4500만달러의 수입을 올렸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알누스라전선이 수입을 얻기 위해 유물을 밀수하고 있거나 시도하려는 정황이 있다면서 시리아와 이라크 지역에서 나오는 유물에 대해 전세계적인 금수조치를 권고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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