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직 개편 인사] 이근면 초대 인사혁신처장 인터뷰 "경쟁력 있는 미래 공무원 모델 찾는데 힘쓸 것"

입력 2014-11-19 03:11  

[ 주용석 기자 ]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사진)는 18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삼성의 인사문화를 공직에 그대로 심을 생각은 없다”면서도 “분명한 것은 공무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경쟁력 있는 미래 공무원의 모델을 찾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공무원의 경쟁력을 이끌어낼 수 있는 인사 혁신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삼성 출신이 정부 인사 혁신을 총괄하게 됐는데.

“‘삼성맨’이 뭘 한다는 식으로 생각하진 말아 달라. 삼성의 인사문화를 (공직에) 그대로 심을 생각은 없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기능과 역할 측면에서 공직과 민간기업은 뚜렷한 차이가 있다. 국민 전체를 상대하는 것과 소비자를 상대하는 것은 다르다. 공인(公人)이란 말을 왜 붙였겠나. 시간을 갖고 합리적인 개혁 방안을 찾아갈 것이다.”

▷그래도 공직사회 개혁에 거는 기대가 크다.

“분명한 건 공무원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다. 글로벌 시대가 왔고 국가 경쟁력이 중요해졌다. 경쟁력 있는 공무원의 모델이 뭔지를 찾는 데 힘을 쏟을 생각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아직 공직을 잘 몰라서 단언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오랫동안 인사 업무를 통해 배워왔던 것과 ‘미래 한국의 눈’을 어떻게 접목하느냐를 고민하고 있다. 미래 한국 사회에 맞는 공직 모델을 찾는다는 정도로 알아 달라.”

▷과거에도 삼성 출신 CEO(최고경영자)가 공직에 진출한 사례가 있다.

“진대제 사장(전 정보통신부 장관)이나 황창규 사장(전 지식경제부 전략기획단장)은 IT(정보기술)가 전문 분야다. 인사는 그런 영역과 달리 조직의 펀더멘털(기초체력)과 관련된 분야다. 여기(인사 혁신)에는 여기에 맞는 논리가 있다.”

▷민간기업과 달리 공직사회는 성과 보상이 쉽지 않다.

“공무원도 신나게 일해야 하지 않겠나. 그런 문화를 만들 방법을 찾겠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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