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일본 아베 정부의 소비세율 추가 인상 연기 등이 세계 경기 둔화 우려를 덜어냈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0.07포인트(0.23%) 상승한 1만7687.82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10.48포인트(0.51%) 뛴 2051.80을 기록했다. 나스닥종헙지수 역시 31.44포인트(0.67%) 오른 4702.44로 마감했다.
독일 민간 경제 연구소 유럽경제연구센터(ZEW)는 11월 경기기대지수가 11.5를 나타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마이너스(-) 3.6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이고, 시장 예상치 0.5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유럽증시가 대부분 상승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는 1.61% 상승한 9456.53에 거래를 마쳤다.
또 일본에서는 2차 소비세 인상을 연기하고 내달 14일 조기 총선을 실시키로 하는 등 경제 침체 적신호에 대한 대응책을 내놓아 호재가 됐다.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각료들에게 경기부양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새 경제대책이 2~3조엔(약 28조25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엔화 약세에는 더 힘이 붙었다.
미국 경제지표들도 긍정적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보다 0.2% 올랐다고 발표해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했다. 미국 PPI가 상승한 것은 지난 7월 이후 처음이다.
미국 주택 건설업자들의 경기전망을 반영하는 주택시장지수도 9년 만에 최고치 수준으로 다시 반등했다. 전미주택건설협회(NAHB)는 이날 11월 주택시장지수가 58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5를 웃돈 것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1위 주택개량용품 유통업체 홈디포의 주가가 1.8% 하락했다. 3분기 주당 1.15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내놨지만 향후 실적 전망이 어두웠다.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분기 매출 호조로 주가가 5% 가까이 상승했다.
한경닷컴 이지현 기자 edit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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