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리 신한 외환은행, 대규모 감원 한파 분다

입력 2014-11-19 06:43   수정 2014-11-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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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올 연말부터 내년 초에 걸쳐 대규모 인력 퇴출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수익 악화와 인적 구조의 고령화로 기존 인력의 생산성이 떨어진 가운데 비대면(非對面) 채널 확대로 적자 점포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1일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국민은행장 취임 이후 희망퇴직을 본격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은행 직원은 지난 9월 말 현재 2만1399명으로 우리은행(1만5366명), 신한은행(1만4570명) 등 규모가 비슷한 다른 은행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다.

KB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노사 합의가 선결 조건" 이라면서도 "'항아리 형태'의 인적 구조를 고려할 때 그럴 필요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예년 수준인 400명가량을 희망퇴직·임금피크제 대상으로 분류, 내년 초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민영화와 관련해 조직 슬림화 필요성도 있어 강하게 드라이
브를 걸고 싶은 게 사실" 이라며 "여건이 될 수 있을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의 통합을 앞둔 외환은행은 이달 말 59명을 특별퇴직으로 내보낸다. 올 상반기와 합치면 113명으로 2011년(80명), 2012년(97명)보다 많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강제 퇴출 대신 하나은행과 합쳐 매년 600명씩 자연 퇴직으로 내보내고 채용을 100~200명 수준으로 축소해 유휴 인력을 줄여가겠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은 2011년 230명, 2012년 150명, 지난해 160명을 희망퇴직으로 내보냈고 올 연 말 노사 합의를 거쳐 추가로 희망퇴직을 받을 방침이다.

은행들은 수익성 악화와 인력 고령화 탓에 퇴출 프로그램 가동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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