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art & Mobile] 패션시계 아냐? 착각할 정도…생각보다 가볍지만 배터리가 아쉽네

입력 2014-11-19 07:00  

LG전자 'G워치R' 써보니


[ 전설리 기자 ] “스마트 워치? 좀 긱(geek·괴짜)스럽지 않아?”

포스트 스마트폰 시대를 이끌 차세대 대표 스마트 기기로 전문가들은 스마트 워치를 꼽는다. 그러나 좀처럼 널리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걸림돌 가운데 하나는 이런 편견. 이를 넘어서기 위해 LG전자는 가장 시계와 비슷한 디자인의 스마트 워치를 개발했다. ‘G워치R’이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퍼스트 무버(first mover)’란 타이틀을 꿰차기 위해 서둘러 다양한 종류의 스마트 워치를 줄줄이 쏟아내는 동안 LG전자는 G워치R 개발에 심혈을 기울였다. ‘시계는 패션’이란 명제에 충실한 스마트 워치를 만드는 데 2년이 걸렸다.

LG전자의 차별화 전략은 어느 정도 성공한 듯하다. G워치R의 첫인상은 일반 시계에 가깝다. 완벽한 원형 디스플레이에 시곗바늘을 표시한 화면을 띄우면 일반 시계란 착각이 들 정도다. 스마트 워치라는 본연의 디지털 정체성을 숨기는 데 성공한 것이다. ‘올웨이즈 온(always-on)’ 기능을 켜놓으면 24시간 내내 화면이 꺼지지 않는다. 기기를 조작하지 않고도 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왼쪽 손목에 차봤다. 검정색이 주는 무거운 인상 때문일까. 생각보다 가볍게 느껴졌다. 여성의 손목엔 좀 커보였다. 남성이라면 정장은 물론 캐주얼을 입었을 때도 무난히 어울리는 디자인이다. 메탈(금속) 소재를 썼지만 검정색을 입힌 덕택이다. 시곗줄은 검정색 천연가죽이다. 손목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편하다. 너비는 시계 표준인 22㎜. 다양한 일반 시곗줄로 교체할 수 있다.

유용한 기능도 꽤 많다. 가장 편리한 기능은 알림. 회의 중에 전화나 문자 카카오톡 메시지가 오면 손목에 찬 G워치R로 슬쩍 확인할 수 있다. 운전 중이나 이동 중에도 번거롭게 가방에서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 가방 안에 스마트폰을 넣어둔 채로 음악을 들으며 운전하다가 음악을 바꾸거나 볼륨을 조절하고 싶을 때도 마찬가지다. G워치R로 조작이 가능하다.

음성 인식 기능을 이용해 문자를 보낼 수도 있다. “오케이, 구글. OOO에게 메시지를 보냅니다”고 말하면 메시지 화면이 뜬다. “늦어서 미안. 10분 뒤 도착해”라고 말하면 그대로 문자로 변환해 메시지를 전송한다. 손을 씻을 때도 벗을 필요가 없다. 1m 수심에서 30분까지 견디는 방수 기능을 갖췄다. 오염되면 물로 씻어도 된다.

단점은 배터리 용량. 아침에 차고 나가면 이튿날 오후까지는 그런대로 버틴다. 길어졌지만 여전히 짧다. 부지런히 신경 써서 충전하거나 충전용 거치대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G워치R

크기:1.3인치 완벽한 원형(320×320)
칩셋:1.2GHz 퀄컴 스냅드래곤 400 프로세서
센서:자이로·가속도·나침반 등 9축 센서, 기압센서, 심박센서
운영체제(OS):안드로이드 웨어
배터리:410mAh
색상:검정
무게:62g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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