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통한 혜리 너구리 주세요~!"
전 국민이 걸스데이 혜리의 애교에 녹았다.
19일 농심에 따르면 혜리를 모델로 하는 TV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이 한달 새 50% 가까이 급증했다.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국내 라면브랜드 중 4위인 너구리의 매출 급상승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농심이 ‘혜리의 너구리’ 광고가 시작된 10월 17일 전후 한달간 매출(국내 대형마트 3사 기준)을 분석한 결과, 광고 이후 너구리 매출은 33억원으로 직전기간보다 45% 증가했다.
마트 관계자는 "너구리가 마트 라면매출 순위에서 단기간 기록적인 판매를 보인 것은 지난 2012년 윤후 짜파구리 열풍 이후로 처음"이라고 말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세대 스타 혜리가 농심 최장수 라면인 너구리의 폭발적인 매출 성장 기폭제가 된 셈"이라며 "‘혜리효과’와 겨울철 우동라면 성수기가 겹쳐지는 연말엔 너구리 매출이 지금보다 더욱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온라인 반응도 뜨겁다. 현재 유튜브 상에 올라가 있는 혜리의 너구리 TV광고와 극장광고 영상은 19일 현재 조회수 합이 153만 건을 돌파했다. 네티즌들은 “너구리 원래 좋아하는데 혜리 때문에 더 좋아짐”, “수십번 보는데 질리지 않는다. 어떻게 저렇게 귀여울까”, “앗, 너구리 사먹으러 가야지” 등 500개가 넘는 댓글을 남겼다.
특히, 극장판 광고에서 혜리가 착용한 너구리 캐릭터 후드담요가 10~2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혜리가 입은 너구리옷 어디서 구하나요?”, “너구리 담요 예뻐요”등의 의견이 농심으로 접수되고 있다.
농심은 너구리 매출 상승세를 이어나가기 위해, 내달 중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온라인 채널과 연계한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농심은 지난달 16일, 너구리의 새 광고모델로 걸스데이 혜리를 발탁했다. 이번 너구리 광고는 통통 튀고 발랄한 이미지의 혜리를 메인 모델로 내세워 너구리 특유의 개성인 ‘쫄깃하고 오동통한’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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