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안전한 나라, 안전한 미래'를 강조하면서 국민안전처의 역할에 기대를 표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연이틀 인선과 조직 비대화를 비판하며 정부에 견제구를 날렸다.
새누리당은 국민안전처 출범에 대해 "세월호 이전과 이후를 달리할 수 있는 기본 틀이 갖춰졌다"고 의미를 부여하며 국민안전처가 안전 컨트롤타워로서 제대로 역할 해 줄 것을 기대했다.
박대출 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국민안전처는 육상과 해상, 자연재난과 사회재난으로 분산된 재난안전체계를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출범했다" 며 "'불안전한 과거'에서 '안전한 미래'로 갈 수 있는 새로운 출발선에 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안전한 나라를 만들려면 시스템도 중요하지만 안전 의식이 선결되어야 한다. 안전시스템 못지않게 안전 불감증 치유에도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새누리당은 안전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에 대한 각오를 다졌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군 출신 인사의 기용과 조직의 비대함을 문제 삼으며 역할 수행에 우려를 나타냈다.
인사청문에서 철저한 검증도 예고했다.
정세균 비대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안전처 신설은 재난 대응에 있어 정부의 총체적 무능에 대한 비판과 반성 차원에서 만든 경질성 조직개편" 이라며 "그러나 인사와 조직 편제를 들여다보면 반성의 자세가 안 보인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난 안전관리와 거리가 먼 인사에 관련 조직을 한 데 모아 덩치만 키운 옥상옥 구조로 조직 화합을 도모할 수 있을지 의문" 이라며 "조직이 비대하면 관료주의가 기승을 부리는 관성이 생기는데 이런 우려를 해소하고 안전처가 국민안전의 최후 보루로 제 역할을 다하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 출범한 국회 국민안전혁신특별위원회의 전병헌 위원장도 SBS라디오에 출연, "군 작전 개념만으로 국민 안전을 다룰 수 있다는 판단은 또 다른 재난을 불러올 수 있다" 며 "군 출신은 명령 체계에만 익숙해져 있고 소통이나 탄력성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탄력적 대응시스템으로 가기엔 한계가 있다"고 우려했다.
호남 출신인 박지원 비대위원은 이번 인선으로 또다시 박근혜 정권의 영남 편중 현상이 드러났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박 비대위원은 회의에서 "공정거래위원장에 다시 TK(대구·경북) 출신을 임명함으로써 대한민국 5대 사정기관장을 모두 영남출신으로 채웠다" 며 "역대 어느 정권도 이렇게 노골적으로 편중 인사를 한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는 사정기관을 정권 방패막이로 삼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게 한다" 며 "새정치연합은 인사청문회를 철저히 해서 이런 의심을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별렀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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